[종합] 제주 코로나19 확진 이력 60대...합병증 첫 사망
[종합] 제주 코로나19 확진 이력 60대...합병증 첫 사망
  • 정용기 기자
  • 승인 2021.02.0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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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41번 확진자...격리해제 후 치료 중 숨져
현재 도내 중증·위중한 코로나19 확진자 없어

제주지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던 60대 환자가 사망했다.

6일 제주대병원에 따르면 제주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60대 코로나19 확진자 A씨(제주 141번 확진자)가 입원 50일 째인 지난 5일 사망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사망한 것은 도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2월 21일 도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351일만에 첫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기도 하다.

A씨는 제주 141번 확진자다.

A씨는 기저질환 없이 일상생활을 했고 제주 119번 확진자와 접촉해 지난해 12월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6일 음성판정을 받아 격리해제됐으나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는 게 제주대병원의 설명이다.

A씨는 입원 중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았으나 산소치료가 필요할 만큼 상태가 악화됐다.

중증 환자로 기계 환기와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증명된 다양한 약제가 투여됐음에도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인한 폐섬유화 진행, 급성폐부전이 호전되지 않았다.

적극적인 보존치료와 고가의 항균제 사용에도 임상경과는 나아지지 않아 A씨는 결국 사망했다.

제주대병원에 따르면 A씨 사망 이후 도내에 중증환자는 없는 상태다.

유정래 제주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제주지역은 중증과 위중한 코로나19 환자는 제주대병원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는다”며 “국내 상급병원지역으로 이송을 원하더라도 지리적인 위치와 중증 환자의 항공 이송 전원 중 악화 등으로 전원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유 교수는 “아직까지 명확한 치료방법이 없는 코로나19 감염병은 호전되지 않는 경우 폐 이식 외에는 호전을 기대해 볼 만한 선택의 경우가 매우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폐 이전 역시 장기 공여자, 면역 적합성 등 다양한 조건을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교수는 “현재로선 코로나19는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생활 방역만이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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