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 확진자 속출에 입원 대기까지…집단감염 초비상
제주 코로나 확진자 속출에 입원 대기까지…집단감염 초비상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0.12.2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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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확진자가 입원을 하루 이상 대기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도내 입원 대기 중인 코로나19 확진자는 45명으로 집계됐다.

제주도는 이 중 33명이 20일 입원하고, 나머지 12명은 이후 입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에도 불구하고 제때 입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는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자 191개 병상이던 기존 코로나19 확진자 수용 병상을 286개 병상까지 소개했지만 확진자의 입원을 위한 절차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입원이 결정되면 병상 소독과 간호인력 배정 등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 같은 절차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것이다.

임태봉 제주도 재난안전본부 통제관은 “지난 사흘간 8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입원을 대기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며 “병원 원장님들과 입원 대기 시간을 단축토록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에서는 닷새 연속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이달 들어 확진자 154명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2월 20일 첫 확진자 발생부터 100번 확진자 발생까지 295일이 걸렸지만, 100번 확진자 발생부터 200번 확진자 발생에는 9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도내 일별 확진자는 지난 15일 15명, 16일 12명, 17일 27명, 18일 26명, 19일 22명이며 최근 일주일(12일~19일)간 확진자도 122명에 달하는 등 확진자 증가세가 가파른 상황이다. 

이처럼 확진자 증가세가 가파른 것은 사우나·성당발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녕성당 관련 확진자인 149번 확진자가 한라사우나 매점을 운영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시작된 한라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20일 오후 5시 현재 51명으로 늘었다. 

한라사우나 관련 확진자를 제외한 김녕성당 관련 확진자도 20일 현재 28명으로 늘면서 신규 확진자 대부분을 사우나·성당발 확진자가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도는 한라사우나 관련 확진자를 확인하기 위해 20일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제주동문시장에 워크 스루 선별 진료소를 설치, 65세 이상 상인을 우선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아울러 제주도는 동문재래시장 야시장을 다음 달 3일까지 휴장키로 했다.

제주시 오라동 소재 사임당어린이집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이날 오후 5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 어린이집에 워크 스루 선별 진료소가 설치돼 재원 원아 96명과 보육교사 4명에 대한 전수검사도 진행됐다.

이에 더해 확진자 4명이 발생한 제주시 용담3동 소재 7080 라이브 카페와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지난 13일 저녁 미사를 본 동문성당도 새로운 집단감염 뇌관이 될 지 우려되고 있다.

배종면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그동안 코로나19 확산 패턴을 볼 때 라이브 카페의 경우 집단감염으로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김녕성당의 경우에도 두 번의 소모임으로 인해 코로나19가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배 단장은 아울러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 일상생활을 하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진단검사 후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스스로를 확진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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