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소타운’ 장밋빛 청사진…수소경제 그릴 미래는
제주 ‘수소타운’ 장밋빛 청사진…수소경제 그릴 미래는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0.10.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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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7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형 뉴딜을 선도하기 위한 ‘제주 수소타운’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력계통 상 잉여 전력으로 수소를 생산, 청정 신재생에너지 원료로 ‘화석없는 제주의 삶’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다만 이 같은 청사진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우선 한국전력의 독점적 전력거래 제도가 개선돼야 하는 데다 수소발전의 바용 문제와 안전성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잖다.

원희룡 지사는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미래를 선도하는 제주 뉴프런티어 전략’을 발표하고 “수소에너지만으로 조명, 취사, 냉난방 등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수소타운을 구축하는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탄소 없는 섬 2030 프로젝트를 추진했던 경험을 살려 수소경제에 도전, 제주를 ‘한국형 뉴딜’ 선도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원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가 추진하는 수소생태계가 완성되면 우리는 화석연료 없이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탄소중립을 향한 지난 10년의 기반 위에서 대한민국 그린뉴딜의 완성도를 높이며 앞으로의 10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수소경제는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그린 뉴딜의 중요한 축이자,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해법이라는 것이다.

제주도는 이번 그린 수소 실증 사업을 통해 수소 경제 생태계 구성에 대한 로드맵을 마련함과 동시에 제주형 그린 뉴딜 추진의 디딤돌을 구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 넘어야 할 과제도 있다. 

현재 전력거래법 상 한국전력을 통해서만 생산된 전기가 거래돼야 해 수소발전에 의한 전기 공급을 위해서는 관련 제도 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수소발전 비용 단가 절감과 안전성 확보도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전력거래 자유화와 관련해 “제주도가 핵심적인 규제 개선 요구사항으로 정부에 이미 건의했다. 중앙정부에서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전력거래 자유화는 시간문제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함께 답변에 나선 윤형석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다른 지역에서 폭발 사례가 있긴 하지만,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았던 사례”라며 “일반적인 수소는 폭발 위험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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