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서 '수소경제' 시작…화석연료 없는 삶 이끌겠다"
원희룡 "제주서 '수소경제' 시작…화석연료 없는 삶 이끌겠다"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0.10.2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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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기자회견 열고 제주 '수소경제 전진기지' 선언
원 지사 "수소경제 통해 그린뉴딜-데이터 자치 통해 디지털 뉴딜 이끌겠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7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너지원을 화석연료에서 수소로 바꾸기 위한 혁신적인 전환의 첫 걸음을 제주에서 시작한다"며 "제주를 국내외 수소산업 발전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를 위해 사용하고 남은 풍력전기로 수소를 생산하고, 만들어낸 수소를 안전하게 저장하며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까지 아우르는 실증사업이 국내 최초로 제주에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국비 140억원 포함 사업비 220억원을 투입, 민간 기업과 3년간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생산된 전기로 수소버스 9대를 운영한다. 또 생산된 수소를 2MWh급 배터리에 저장해 전기차 30대 충전용으로 활용한다.

수전해 시스템에 소요되는 전기는 출력이 제어되고 있는 잉여 신재생에너지 전력으로 활용된다. 올해 7월 기준 재생에너지 미활용 전력량은 13GWh로,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4.8%다.

원희룡 지사는 "석유화학이나 제철 공정에서 부가적으로 나오는 수소는 그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함께 발생하기 때문에 '그레이(grey) 수소'라고 불린다"며 "하지만 제주에서 생산하는 수소는 공정부터 깨끗한 그린(green) 수소다. 제주도는 도내·외 중소기업, 벤처기업, 스타트업과 함께 수소 관련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어 "그린 수소 연구개발 사업단을 조속히 출범시켜 상용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겠다"며 "초기 기술 개발단계부터 대학과 연구소, 청년들이 참여한 가운데 기술과 전문인력을 함께 양성해 제주의 미래 청정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또 "수소에너지만으로 조명, 취사, 냉난방 등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수소타운을 구축하는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며 "제주가 추진하는 수소생태계가 완성되면 우리는 화석연료 없이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탄소중립을 향한 지난 10년의 기반 위에서 대한민국 그린뉴딜의 완성도를 높이며 앞으로의 10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원 지사는 이에 더해 "제주는 그린 뉴딜과 함께 디지털 뉴딜에도 앞장서겠다. 행정안전부와 제주도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지역 데이터 자치권을 확보했다"며 "마이데이터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민원서식에 필요한 정보가 자동 입력되는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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