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연휴로 들뜬 분위기 속 생활방역 기정사실화로 방역 구멍”
원희룡 지사 “연휴로 들뜬 분위기 속 생활방역 기정사실화로 방역 구멍”
  • 현대성 기자
  • 승인 2020.05.1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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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0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이태원 클럽 방문 도내 확진자 발생에 따른 코로나19 브리핑을 열고 연휴를 앞두고 생활방역을 기정사실화한 정부 당국에 문제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연휴 기간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긴 했지만, 생활방역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연휴로 들뜬 분위기 속에서 사실상 방역망에 구멍이 생겼다고 본다”며 “방역이 성공했다고 자화자찬하는 순간, 바로 그 틈을 바이러스는 치고 들어온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명확히 깨달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생활방역 전환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거나 이전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잘못된 신호를 국민들께 줘서는 안 된다”며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를 이러한 교휸을 얻는 사례로 삼아서 앞으로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무관하게 자화자찬과 들뜬 마음으로 당국이 휩쓸려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치료제와 백신이 나오기 전에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언제든지 심각한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며“제주도는 강도 높은 방역체계를 지키면서 방역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원 지사는 이어 “연휴 기간 이태원 클럽에 방문했던 도민들은 외출과 접촉을 자제하고 신속히 신고해 달라”며 “자발적으로 신고하는 분들은 신원 보안을 유지하고 안전하게 보호하고 지원해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 14번 확진자 A씨는 제주시 이도2동 더고운의원 소속의 30대 여성 피부관리사다. A씨는 지난 5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킹클럽에 다녀온 뒤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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