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품귀현상에 가격 들쭉날쭉 '폭리 논란'
마스크 품귀현상에 가격 들쭉날쭉 '폭리 논란'
  • 김현종 기자
  • 승인 2020.02.0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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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94 1500원서 4000원까지 올라...사재기 움직임에 일부 판매처 수량제한 판매도
중국에 가족 둔 도민 "마스크 등 택배로 보냈지만 도착하지 않아" 발만 동동 굴러
2일 오전 제주시 탑동에 위치한 대형 약국을 찾은 중국인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대기 하고 있다. 임창덕 기자
2일 오전 제주시 탑동에 위치한 대형 약국을 찾은 중국인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대기 하고 있다. 임창덕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우려로 전국적으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벌어지는 가운데 도내 일부 판매점에서 마스크 가격이 급격히 올라 폭리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2일 본지가 확인한 결과 제주시내 A마트에서 KF94 마스크의 가격은 일주일여 전만 해도 1개당 1500원이던 것이 2000원으로 오른 뒤 지난주 후반에는 4000원까지 뛰었다.

최근 A마트에서 KF94 마스크를 구입한 B씨는 “1개당 1500~2000원에 마스크를 샀었는데 지난주에 50개 들이 한 박스를 사려는데 20만원까지 뛰어있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강씨는 마스크 가격을 3배 이상 올린 건 감염증을 틈 탄 폭리가 아니냐고 의심했다.

해당 마트 관계자는 마스크 공급 물량이 달리는 과정에서 거래처로부터 인상된 단가로 물건을 들여왔다. 어느 정도 물량이 안정화되면서 다시 2500원으로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와 맞물려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사실상 마스크 사재기에 나서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되는가 하면 일부 판매처는 마스크를 제한적으로 판매하는 상황까지 연출되고 있다.

최근 제주시 한 약국은 마스크를 1인당 2개 이내로 한정 판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마스크 품귀현상이 심각한 중국에 가족이나 지인을 둔 도민들이 마스크를 비롯한 위생방역 제품을 구입해 택배로 보냈지만 목적지에 도착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동생 가족이 상하이에 사는 김모씨(50)동생 부탁으로 얼마 전 마스크와 의료용 장갑 등을 잔뜩 사서 택배로 부쳤지만 받지 못했다고 해서 다시 보낸 상태라며 발만 동동 굴렀다.

김씨는 택배 발송처에 물었더니 중국 거래처로 넘겼다며 정확한 배달상황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동생에게서 중국 현지에 외출 통제가 심해 일부 택배기사들이 출근하지 않고 있다고 들은 터라 걱정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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