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대규모 아파트 재건축 사업 줄줄이 ‘발목’
제주시내 대규모 아파트 재건축 사업 줄줄이 ‘발목’
  • 고경호 기자
  • 승인 2020.01.1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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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의위, 이도주공 2·3단지 차량 진·출입구 조정 등 요구
제원아파트 사업자에게는 다른 지역 폐도 사례 등 주문

제주시 도심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줄줄이 도시계획 심의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는 17일 도청에서 심의를 열고 ‘이도주공 2·3단지 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결정(변경) 및 정비구역 지정(안)’과 ‘제원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에 대해 모두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이날 심의위는 이도2공 2·3단지 아파트에 대해 사업자가 제출한 차량 진·출입구 3개 조성안을 2개로 축소하고 단지 서쪽의 부출입구와 연결된 도로에 대해서는 ‘3차로 능률차로제’를 도입하라고 요청했다.

심의위는 차량 진·출입구의 경우 3개 중 2개가 같은 방향으로 차량들이 오가기 때문에 하나를 줄일 필요가 있고, 부출입구는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기존 2차로의 중간에 좌회전 차로를 별도로 운영하는 능률차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고도를 기존 30m에서 42m로 완화하면 수익성이 증대되는 만큼 이를 공공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도 요청했다.

제원아파트는 ‘폐도’가 발목을 잡았다.

당초 사업자는 아파트를 관통하는 도로를 폐쇄함으로써 발생하는 수익을 공공에 투자하기 위한 계획을 심의위에 제출했다.

그러나 심의위는 재건축으로 인한 폐도는 제주지역에서 첫 사례인 만큼 다른 지역의 사례를 찾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심의위 관계자는 “제원아파트 폐도 문제는 여전히 내부적으로도 의견이 분분하다. 지역 내 첫 사례인 만큼 폐도 여부를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이도주공 2·3단지의 경우 현재 계획상으로는 건축물이 빽빽하게 들어설 수 있기 때문에 건폐율과 용적률을 다시 검토해 줄 것을 함께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도주공아파트 2·3단지 재건축 사업은 당초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의 14개 동으로 추진될 예정이었지만 2018년에 열린 건축물 고도완화 도시관리계획 심의에서 고도가 완화되면서 지하 2층·지상 14층·13개 동으로 변경됐다. 세대수는 877세대·주차대수는 1489대다.

또 22개동 656세대로 1979년에 준공된 제원아파트는 최고 15층 규모의 14개동 745세대로 재건축될 계획이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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