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사고로 제주도 해상에 표류하고 있는 통영선적 대성호(29t, 승선원 12명) 선미에 대한 인양 작업이 다시 추진된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21일 오전 3시52분쯤 크레인을 장착한 바지선이 한림항에서 출발, 이날 오후 4시30분쯤 사고 지점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바지선은 975t급으로 최대 인양능력은 250t이다.
인양을 시도하는 선미 부분은 대성호 전체 길이 26m 중 8m가량이다.
도면상 취사실과 침실 등이 있는 선미 부분은 화재로 까맣게 그을린 상태로 알려졌다.
해경은 선체를 인양해 정밀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경은 지난 20일 제주대 실습선 3000t급 아라호를 투입해 인양을 시도했으나 야간작업 시 대성호 선미 파손 우려로 중단했다.
한편 지난 19일 오전 7시5분쯤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서쪽 76㎞ 부근 해상에서 대성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제주해경에 접수됐다.
불에 탄 선체는 두 동강나 전복됐다. 선미 일부분은 표류 중이다.
해경은 선수 쪽이 침몰한 것으로 보고 음파탐지기 등을 이용해 찾고 있다.
현재까지 내국인 선원 김모씨(60)가 숨졌으며, 나머지 선원 11명(베트남 6·내국인 5)은 실종된 상태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