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의 의붓아들 살해 혐의와 관련해 피해자(5)의 아버지인 H씨(37)는 19일 “전 남편 살해사건과 똑같은 패턴이다. 고유정의 범행임을 반드시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H씨는 이날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 심리로 열린 고유정의 의붓아들 살인 혐의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지켜본 후 “전문가들이 아들의 사망원인은 과실치사가 아니라고 했다. 사건 당시 집안에는 고유정과 나, 둘 만 있었다. 범인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특히 H씨는 “고유정이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문자 메시지를 통해 내가 잠버릇이 고약하다는 식으로 언급했는데 당시 시점은 모두 고유정이 아들을 집으로 데려오려고 시도했던 때”라며 “나는 잠버릇 자체가 없다. 모두 고유정의 계획적인 범행 과정”이라고 말했다.
H씨는 고유정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과 관련 “살인과정에 수면제를 이용하고 지금 부인하는 점까지 전 남편 살해사건과 패턴이 똑같다. 일고의 대응가치도 없다”고 강조했다.
H씨는 고유정의 의붓아들 살해사건과 전 남편 살해사건의 재판이 병합된 결과 12월 2일 증인 신문에 출석할 예정인 것과 관련 “살인동기 입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