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고유정 '연쇄살인' 혐의로 재판 받는다
[종합] 고유정 '연쇄살인' 혐의로 재판 받는다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9.11.1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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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 전 남편-의붓아들 살해사건 병합 결정...내년 1월 결심-2월 선고 전망
내달 2일 의붓아들 사건 증인신문 예정...피해자 아빠-'수면제 검출' 감정관 등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일보 자료사진)

고유정(36)이 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연쇄살인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

19일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정봉기 부장판사)의 심리로 201호 법정에서 진행된 고유정의 의붓아들 살인 혐의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에서 재판부는 기존 전 남편 살해사건 재판과 병합 심리를 결정했다. 고유정의 전 남편 살해사건 재판은 결심공판만 남겨둔 상태다.

이로써 122일에 당초 예정됐던 전 남편 살해사건의 결심공판 대신 의붓아들 살해사건의 증인 신문이 진행된다. 증인으로는 고유정의 현 남편이자 피해자(5)의 아버지인 H(37)와 국과수 관계자, H씨 모발에서 수면제 성분을 검출한 감정관 등 3명이 출석할 예정이다.

병합된 재판은 이르면 내년 1월말 결심공판을 거쳐 2월에 판결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재판부는 앞으로 4~5차례 정도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전 남편 살해사건 피해자 유족 측이 너무 오래 기다린다는 의견이 있으나 선고가 한 달쯤 늦어지는 것이니 양해해 달라. 두 개의 살인사건의 병합인 만큼 피고인 측에도 충분한 방어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고유정의 의붓아들 살해 혐의와 관련해 검찰은 피고인이 지난 32일 오전 4~6시쯤 충북 청주시 자택에서 현 남편에게 수면제를 미리 먹인 뒤 자고 있던 의붓아들의 등에 올라타 얼굴이 침대에 파묻히도록 한 뒤 뒤통수를 10분쯤 강하게 눌러 질식시킨 것으로 보고 기소했다.

이와 관련 고유정 변호인은 이날 공판준비기일에서 증거가 전혀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

변호인은 또 고유정 현 남편인 H씨의 모발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증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H씨의 사망한 전처의 가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한편 고유정 변호인은 이날 증거 인부에 앞서 준비가 안 됐다고 밝혔다가 재판부로부터 면박을 당했다. 재판부는 어제(고유정 전 남편 살인사건 7차 공판)도 준비 안 되고 오늘도 준비가 안 되면 어떡하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변호인은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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