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수학 변별력 갖춰...중상위권 체감난이도 높아
국어·수학 변별력 갖춰...중상위권 체감난이도 높아
  • 장정은 기자
  • 승인 2019.11.1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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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불수능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할 때는 쉽게 출제됐지만 각 영역 별로 변별력을 갖춰 중·상위권 학생들이 체감난이도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생들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 등에 따르면 지난해 최고 난이도를 보였던 국어의 경우 이른 바 킬러문항이 출제되지 않았고 지문 길이도 짧아지면서 지난해와 같은 난이도 조절 실패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독서영역 등에서는 전반적으로 어렵게 문제가 출제됐고 비문학 지문 중 경제지문이 생소해 수험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는 지난해보다 낮아졌지만 예년에 비해 조금 어려운 수준에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입시기관들은 수학의 경우 이과 학생들의 응시하는 가형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고난도 문항인 21, 2930번이 여전히 어렵게 출제됐으며 고난도 문항을 제외하고도 1~2문항 정도가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들이 전체적으로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시험이었다고 설명했다.

문과 학생들이 응시하는 수학 나형도 지난해와 비슷하게 출제됐으나 20,21번과 29,30번 등 고난도 문항을 제외한 문항 중 개념을 명확하게 이해해야 해결이 되는 등 다소 생소한 내용이 출제돼 수험생들이 느끼기에는 다소 어려워진 경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영어는 매우 어려웠던 지난해에 비해 비교적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돼 1등급 비율이 지난해보다 다소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고난도 문항인 빈칸 추론 유형이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됐고 전반적으로 1~2문제를 제외하고는 충분히 시간 내에 풀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됐다.

필수과목인 한국사 영역은 역사적 사실과 정확한 의미를 파악해야만 확인할 수 있는 문항이 다수 출제됐으며 사회탐구 영역은 과목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지난해 수능과 올해 시행된 6, 9월 모의평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과학탐구 영역도 과목에 따라 예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입시기관 전문가들은 교사들은 탐구영역의 경우 과목별 난도가 상이함에 따라 원점수에 의한 결과를 속단하지 말고, 최종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국어수학영어 모두 지난해보다 난도가 낮아져서 이 른바 상위권 응시생은 비교적 수월하게 문제를 풀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지역에서는 이날 수능에 7070명이 응시했으며 수능 성적은 다음 달 4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18일까지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을 받아 25일 정답을 확정발표한다.

장정은 기자  jeun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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