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수준에 맞춰 출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인 심봉섭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 교수는 14일 수능 시작시각인 오전 8시4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능출제의 기본방향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난이도와 관련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며 “고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교 교육 통해 학습된 능력을 측정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심 위원장은 “전반적인 출제 기조는 기존 출제 됐던 내용이라도 접근 방식을 수정해 출제했다”며 “학습된 지식을 측정하기보다 수능의 기본 취지에 맞게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적응하는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두 차례 시행된 모의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수준 정도를 고려해 반영했다”며 “작년 31번(국어영역)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영역별 특징을 보면 국어와 영여 영역은 정해진 출제 범위 내에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고,나머지 영역들은 개별교과의 특성을 고려하면서 사고력 중심의 평가가 되도록 출제했다”며 “한국사 영역은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 평가를 위해 해심 내용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해 절대평가의 취지를 살리고 수험생들의 부담을 완화시키고자 했다”고 전했다.
올해도 영역·과목별 문항 수를 기준으로 EBS 수능 교재·강의와 내용에서 70% 정도를 연계해 출제했다.
심 위원장은 “예년과 같이 학교 수업을 충실히 받은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했다”고 말했다.
장정은 기자 jeune@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