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조생 감귤 출하 눈앞, 고품질이 답이다
극조생 감귤 출하 눈앞, 고품질이 답이다
  • 정흥남 편집인
  • 승인 2019.09.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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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노지감귤 출하 때가 되면 제주전체가 촉각을 곤두세운다. 초기 시장가격이 어떻게 형성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는 비단 생산농가만의 과심이 아니다. 3만가구가 넘는 생산 농가의 문제를 넘어 제주 지역경제의 실핏줄이기 때문이다. 특히 일반 노지온주감귤 출하에 앞서 이른바 극조생 감귤출하는 그해 감귤시세를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목이 집중된다. 그런데 극조생 감귤은 아무래도 일반 조생감귤에 비해 품질이 낮을 수밖에 없다. 수확시기를 앞당기는데 따른 현상이다. 때문에 극조생 감귤 품질관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올해 산 극조생 노지감귤은 다음 달 상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온다. 그런데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좋은 면만 있는 게 아니다. 제주도 등에 따르면 올해산 노지감귤은 생산량 증대, 대과비율 증가, 많은 비와 일조량 부족에 따른 품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 지난 6일 제주도 감귤관측조사위원회와 제주도농업기술원이 발표한 관측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산 노지감귤 생산량은 52만8000t으로 지난해 46만7000t 보다 1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열매 크기는 평균 42.4㎜로 전년보다 2.2㎜ 커졌다.

노지감귤의 상품성을 좌우하는 당도는 6.8브릭스로 전년보다 1.4브릭스 낮아진 반면 산 함량은 3.28%로 전년 대비 0.11% 높아졌다. 생산량과 상품성, 대과 비율 등 감귤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이처럼 부정적으로 관측되면서 첫 출하를 앞두고 농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출하 직전까지 당도 향상 등 노지감귤의 품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 조치들을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나무속에 있는 과일과 나무 밑에 달린 작은 열매를 솎아내고, 다음달 상순부터는 대과와 병해충과 등 상품성이 낮은 열매를 따내는 수상선과를 실시하는 등 출하 직전 마무리 열매솎기가 뒤따라야 한다. 감귤 과피(열매껍질) 착색 비율이 극조생 감귤은 70% 이상, 조생감귤은 85% 이상일 때 수확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방안이 나와도 생산농민이 실천하지 않으면 말 그대로 백약이 무효다. 생산자인 농민이 이를 지켜야 한다. 감귤은 제주를 상징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대표과일로 자리를 굳혔다. 그 뒤에는 수많은 농민들의 노력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런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힘을 모을 당위성은 차고도 넘친다. 그 답은 고품질 감귤을 시장에 내놔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아 끄는 것이다.

정흥남 편집인  jh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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