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편 살인사건' 피고인 고유정 첫 법정 선다
'전남편 살인사건' 피고인 고유정 첫 법정 선다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8.11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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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제주지법서 첫 공판
계획적·우발적 살인 놓고 공방 예상

‘제주 전남편 살인사건’의 피고인 고유정(36)이 12일 처음으로 법정에 선다.

검찰과 고유정 변호인 측의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계획적·우발적 살인 주장을 놓고 양측이 어떤 답변을 내놓을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재판장 정봉기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201호 법정에서 전남편 살인사건의 피고인 고유정에 대한 첫 정식 공판을 연다.

고유정은 지난달 열린 공판준비기일에는 출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정식재판에는 출석 의무가 있어 법정에는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재판에서는 검찰이 주장하는 계획적 살인과 고유정 변호인 측이 고수하는 우발적 살인을 두고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지난달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재판부는 검찰과 고유정 변호인 측의 주장에 대한 정확한 근거와 해명을 정식 재판에서 제시하도록 요구한 만큼 이에 대한 답변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은 공소장을 통해 고유정이 이혼 과정에서 형성된 전남편 강모씨(36)에 대한 왜곡된 적개심, 불안한 재혼생활에 대한 우려로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워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고유정 변호인 측은 강씨 살해 사실과 두 차례에 걸친 시신 훼손도 인정하지만 계획적인 범행은 아니며, 우발적 범행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유정은 공판을 앞둔 지난 9일 새로운 변호사를 선임했다.

고유정의 새 변호인 선임은 지난달 10일 사선 변호인단 사임 후 한 달 만이다.

한편 고유정은 지난 5월 25일 오후 8시10분부터 9시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 강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혐의는 살인과 사체손괴·은닉이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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