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 남편 살해 피해자 뼈 추정 물체 발견
제주 전 남편 살해 피해자 뼈 추정 물체 발견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9.06.09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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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에 의해 살해됐을 것으로 보이는 전 남편의 뼈로 추정되는 물체들이 인천의 한 재활용 업체에서 발견됐다.

박기남 제주동부경찰서장은 9일 경찰서 2층 회의실에서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지난 5일 인천의 한 재활용 업체에 있던 흰색 종량제 봉투에서 사람의 뼈로 추정되는 물체 여러 개를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씨가 경기도 김포에서 유기한 시신이 경기도 양주의 폐기물 업체, 인천의 재활용 업체로 흘러갔을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을 벌여 왔다.

경찰은 이 물체들이 사람의 뼈인지, 사람의 뼈가 맞다면 피해자의 것인지 확인해 달라고 국과수에 요청했다.

지난 5일 경찰이 수거한 뼈 추정 물체를 합치면 라면 박스 1/3 정도의 크기다.

다만 경찰은 이 물체가 소각장에서 고온 소각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사람의 뼈일지라도 이 물체에서 DNA를 추출할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범행 장소인 제주시내 펜션 정화조에도 내시경 카메라와 흡입기 등을 투입해 58수의 머리카락을 확보하고 국과수에 DNA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피의자 고유정은 제주시내 펜션뿐만 아니라 경기도 김포에서도 시신을 손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 결과 고씨는 제주에서 김포로 이동하는 도중 흉기를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경기도 김포시 아버지 소유 집에서도 시체를 손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씨는 시신을 유기하기 위해 김포에서도 비닐봉투를 구매했고, 범행 전 사체 손괴와 유괴 방법을 검색하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기남 제주동부경찰서장은 "범행 동기로 추정하고 있는 부분이 있지만 가정사와 관련된 문제기 때문에 자세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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