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기존 공항 역할분담 검토…군 시설 계획 없다
제주 제2공항, 기존 공항 역할분담 검토…군 시설 계획 없다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9.04.23 2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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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3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 개최
사타·예타 방안외 LCC특화 운영 등 검토…활주로 원안 우수
23일 오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가 열렸다. (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23일 오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가 열렸다. (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제주 제2공항의 역할은 현재 제주국제공항의 국내선 50%, 국제선 100% 처리를 포함한 저비용항공사(LCC) 특화 운영, 항공사별 분리, ‘대형항공사 등 FSC 특화 운영등을 검토해 결정한다.

그동안 성산읍제2공항반대대책위원회 등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한 제2공항의 군사 공항역할 우려는 국토교통부가 군 시설이 들어올 계획은 전혀 없다고 천명해 일단락됐다.

국토교통부는 23일 제주 제2공항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에 있는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용역을 맡은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의 정기면 그룹장이 기본계획수립용역에서 검토한 사항을 설명했다.

용역사는 제2공항의 역할분담에 대해 애초 사전타당성 조사예비타당성 조사등에서 검토한 제주국제공항의 국내선 50%, 국제선 100%를 맡는 방안과 함께 LCC 특화 운영, 항공사별 분리, ‘대형항공사 등 FSC 특화 운영등을 함께 검토해 결정한다고 밝혔다.

특히 활주로 시설배치 계획은 대왕산과 대수산봉 사이를 하도리 철새도래지와 성산기상대를 남북 방향으로 잇는 기존 원안(사전타당성 및 예비타당성)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검토했다.

용역사는 앞으로 제2공항 역할 분담에 따른 수요, 시설배치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변경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또 현 제주국제공항과 제2공항간 합리적 역할 분담을 통해 예측한 2055년 기준 제주 항공수요는 국내선 3796만명과 국제선 313만명 등 모두 4108만명으로 예측했다.

다만 2015년 발표한 사전타당성 용역 예측치 4500만명(2045년 기준), 2017년 예비타당성 용역 예측치 4047만명과 달라 예측치 분석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주민상생 방안으로는 주민 이주 대책과 배후도시 조성, 광역 교통체계 및 기반시설 지원, 주민 소득 창출 지원 등 이미 수렴한 의견을 적극 수렴해 상생방안을 마련한다고 부연했다.

터미널은 최첨단 스마트 기술과 제주 경관 및 친환경 요소 반영, 지역 주민의 문화편의의료복지시설 이용이 가능하도록 공공시설 제공 방안도 제시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사전타당성조사검토위원회가 논의하는 사항을 검토한 후 기본계획 내용에 반영, 오는 6월까지 용역을 마무리하고 10월쯤 의견수렴 등을 거쳐 제주 제2공항 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중간보고회 장에서는 제주 제2공항을 반대하는 이들의 반대 피켓시위도 벌어졌다.

이에 앞서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피해 지역 주민인 성산읍대책위와 시민사회는 용역 부실과 조작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시점에 열리는 제2공항 기본계획수립 용역 추진을 용납 못한다고 주장했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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