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선거 후보들 '제주 농민수당 도입' 찬성
조합장선거 후보들 '제주 농민수당 도입' 찬성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9.03.1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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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치러지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출마한 도내 농협 조합장 후보들은 공통적으로 제주 농민수당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도내 25곳 조합(수협 7곳 제외) 조합장선거에 출마한 61명을 대상으로 ‘제주 농협 의제’를 설문조사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두 단체는 수협을 제외한 61명 후보자에게 질의서를 보내 기한 내에 답변을 하지 않은 13명을 제외한 48명이 응답했다고 밝혔다.

출마 후보들은 모두 제주 농민수당을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후보들은 농산물 가격안정과 최저가격 보장을 위해 계약물량을 확대하고 경제사업(농산물 판매)을 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공통적으로 약속했다.

또 후보들은 조합 판매장에서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우선 판매하고 어떤 수입농산물도 판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후보들은 이어 교육지원사업비의 철저한 집행과 조합원·임직원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성평등 교육 실시에 대해서는 후보 모두가 의견을 같이했다.

하지만 조합장 및 임직원의 3만원 이상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공개에 대해서는 입장이 갈렸다. 이에 대해 48명의 후보 가운데 9명이 공약하는데 동의하지 않았다.

후보들은 또 조합 임원(이사)의 30% 이상 여성 할당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48명의 후보 가운데 41명의 후보는 이에 동의했지만 7명의 후보는 의견을 달리했다.

두 농민단체는 “제주 농업, 농촌, 농민의 발전을 위한 정책적 대안을 함께 모색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바쁜 일정에도 답변해준 후보자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농협에 대한 불신은 높아져 가고 있다. 농협이 조합원의 이해와 요구 등을 대변해야 하지만, 조합의 외형적 몸집 키우기에 치중하고 있는만큼 올바른 농협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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