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19일 “현재 제주사회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은 갈등 조정능력”이라며 “지금처럼 갈등을 방치한다면 모든 정책은 소모적 형태로 귀결될 것”이라고 해법 모색을 촉구했다.

김태석 의장은 이날 개회한 제369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통해 “도민갈등을 또 다른 원동력으로 전환시키는 사회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심각한 경제위축을 보이고 있고 저임금에 따른 소득불균형과 일자리 부족으로 미래에 대한 설계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더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흐름에도 제주사회의 갈등은 한 층 더 가중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가 갈등의 길을 더 간다면 제주는 잊혀진 관광지가 되고 만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지금 제주사회에 가장 시급한 것은 수많은 갈등을 풀어나갈 수 있는 흔들리지 않는 사회적 합의와 이를 위한 의사결정 구조의 정립”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원희룡 지사에게 “도민들의 의견을 어떤 형태로 담아내는 지도력을 보여줄 것인가”라고 물으며 “도민의 합의가 더 이상 외면받지 않으며 제주사회가 대결구도의 갈등에서 빠져나와 소통하며 상생하는 의사결정 과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