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섭단체 대표들이 제2공항의 절차적 타당성 확보와 경제여건 악화에 대한 해법 마련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제주도의회는 19일 제369회 임시회를 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진행했다.

이날 김경학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가장 시급한 현안은 갈등문제”라며 “원희룡 도정은 주요 정책결정 과정에서 절차적 투명성·정당성 확보를 위해 얼마만큼 노력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제2공항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사업을 일방적으로 강행할 시 향후 ‘제2공항 관련 절대보전지역 해제 요구’에 대해 의회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정당 간 이해를 고집하지 않고 제주경제를 살리고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더불어민주당이 헌신하겠다”며 ‘제주형 기본소득’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제안했다.

야권 의원들로 구성된 ‘희망제주’의 김황국 원내대표는 제2공항 입지선정 의구심 해소 주체로 제주도정을 꼽으며 “갈등의 주체가 아닌 해결자의 역할로 전환돼야 한다”며 “국책사업이라는 변명에서 벗어나 진정한 반성을 통해 발전적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제주도는 경제 문제를 도민과 사업주에게 전가하지 말고 경제의 엄중함을 제대로 이해해 사전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특별자치도의 발전 방향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며 “자치특례와 산업발전특례의 분법 등을 담은 ‘신(新) 제주특별자치도 기본계획’의 수립을 정부에 제안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교육의원 교섭단체인 ‘미래제주’의 오대익 원내대표는 “연방제 수준의 특별자치도가 되려면 도민들의 미래지향적 사고와 역량, 교육분권과 교육자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각각의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교육의 지방분권과 교육자치 강화를 위해 도민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주길 다시 한 번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