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낭만·체험 ‘오감만족’ 여행 떠나자
설 연휴, 낭만·체험 ‘오감만족’ 여행 떠나자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02.0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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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해년 설 명절이 다가왔다. 올해 설 연휴는 주말과 이어지는 5일간의 ‘황금 연휴’가 형성되면서 해외여행을 떠나거나 모처럼 휴식을 취하는 등 각자 다양한 방법으로 휴일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거나 긴 연휴 동안 집에만 있기 아쉽다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다녀올 수 있는 근교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도내 곳곳 관광명소에는 5일간의 연휴를 만끽하기 위해 나선 도민과 여행객들을 맞이하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올 설에는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 하나쯤 만들어 보자.

# 제주 옛것 따라 낭만 여행

▲선녀와 나무꾼
조천읍 선흘리에 위치한 선녀와 나무꾼은 20~30년 전 동네와 학교, 제주의 전통마을을 구현해 방문객들을 과거로 데려간다. 옛 장터의 모습을 재현한 장터거리와 고고장·다방·만화방·극장 등 옛 도심의 모습, 달동네 풍경을 보며 그 시절을 살아온 세대는 추억에 잠기고 어린이들은 부모님이 살아온 삶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옛 교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등 곳곳에 포토존이 마련돼 있고, 대부분 실내 전시로 이뤄져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추위를 피하면서 즐기기에 좋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개장시간은 오전 8시30분부터 일몰시까지다.

▲중선농원
제주시에 위치한 ‘중선농원’은 한라산 끝자락 영평길에 있는 갤러리로, 감귤농장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문화공간이다. 감귤을 보관하던 큰 창고는 ‘갤러리2’로, 작은 창고는 카페로, 농기구를 보관하던 곳간은 도서관 ‘청신재’로 탈바꿈했다. 여전히 건물 주변으로 귤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제주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이곳에서는 제주에서 쉽게 접할 수 없던 중견 작가들의 개인전이 주로 이루어진다. 또, 평론가, 큐레이터 등과 함께 제주 작가를 선정해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리기도 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무다.

▲명월국민학교
도내 곳곳에 잠들어 있던 폐교들이 제주의 색을 더하고, 넓은 공간을 활용해 카페·갤러리 등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명월국민학교는 최대한 옛날 학교의 모습을 살려 카페와 소품샵으로 단장했다. 넓은 운동장이 있어 애견 동반이 가능하고, 아이들도 안전하게 뛰어놀기 좋다. 야외 테이블이 있는 학교 주변은 산책 삼아 걷다보면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설 연휴 기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매일 운영한다.

▲서홍동 들렁모루
100년의 세월 동안 진한 감귤 향기를 품고 있는 서홍동 마을은 제주 최초 온주밀감의 탄생지로, 마을 곳곳에서 짙은 세월을 느낄 수 있다. 제주에서 보기 드문 대나무 숲길로 조성된 들렁모루 산책길을 따라 오르면 고인돌을 닮은 바위가 정상을 알려준다. 정상에 올라서면 푸른빛의 바다, 드넓게 펼쳐진 하늘, 발 아래로는 숲을 한 데 모아 볼 수 있는 비경이 펼쳐진다. 이 밖에도 지장샘, 흙담솔 등 볼거리가 곳곳에 숨겨져 있으니 봄이 피어오르기 시작하는 서홍동 마을 구석구석을 탐닉해 보자.

# 상상 초월 신비한 체험여행

▲브릭캠퍼스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곳이 있다. 제주시 노형동 신비의도로 초입에 위치한 브릭캠퍼스는 3년의 준비 끝에 오픈한 세계 최초 브릭아트 뮤지엄이다. 40명의 아티스트가 총 280만개의 브릭을 통해 유명 건축물과 캐릭터, 미술작품 등을 재현해 냈다. 갤러리와 카페에는 브릭조각이 준비돼 있어 직접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고, 갤러리 내 오픈 랩에는 작가들이 상주해 실시간으로 브릭아트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연중무휴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플레이케이팝
플레이케이팝은 중문관광단지에 위치한 디지털 테마파크로, 홀로그램 콘서트와 증강현실, 가상현실(VR) 등을 체험할 수 있어 가족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빅뱅에게 춤을 배워 보거나 김범수, 윤민수와 듀엣으로 노래를 불러보는 등 다채로운 체험들이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특히 올 설 연휴에는 신규 콘텐츠로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증강현실 체험관을 오픈해 박나래의 ‘나래바 방문’, 이시언·기안84와 사진 찍기 등 콘텐츠를 새로 선보인다. 설 연휴 기간(2월 2~6일) 방문객 대상 포춘쿠키 증정 이벤트도 열린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 가능하다.

▲항공우주박물관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미래 첨단산업인 항공우주 과학기술을 테마로 교육과 엔터테인먼트를 접목시켰다. 세계 항공의 역사와 대한민국 공군의 발자취를 담은 다양한 항공기가 공중에 전시돼 있고, 각종 전시 관람뿐만 아니라 항공기 조종 시뮬레이션도 할 수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추천할 만하다. 설 연휴(2월 2~6일) 동안 다양한 사은품을 선물하는 포춘쿠키 이벤트와 황금돼지 저금통 증정, 가훈·소원 캘라그라피 이벤트, 별똥별전망대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 관광지 설 이벤트도 풍성

▲제주허브동산
서귀포시 표선면에 자리 잡은 제주허브동산은 낮에는 향긋한 허브향으로 밤에는 반짝이는 불빛으로 제주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설날을 맞아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황금돼지 찾기 이벤트를 개최한다. 이벤트 기간 허브동산 내 귀신의 숲과 수국길, 실내 곳곳에 숨겨진 황금돼지를 찾으면 황금돼지에 적힌 번호에 해당하는 선물을 증정한다.

▲제주신화월드
제주신화월드는 설 명절을 맞아 온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1일부터 3일까지는 ‘2019 황금돼지 마켓’이 열려 제주지역 아티스트들이 제작한 각양각색의 공예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신화테마파크에서는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임금의 주전부리로 유명한 ‘매작과’를 직접 만들어보는 한과 클래스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2~6일에는 신화테마파크 메인 스트리트에서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줄넘기, 팔씨름 등 각종 민속놀이 체험이 마련될 예정이다.

▲한화아쿠아플라넷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황금돼지 해를 맞아 ‘돼지띠’ 고객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1일부터 6일까지 방문객 중 돼지띠 고객과 동반 1인은 종합권을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 또 2∼6일에는 아쿠아플라넷 제주를 배경으로 한복 입은 사진을 찍어 개인 SNS에 올리면 종합권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메인 수조와 펭귄 수조에서는 아쿠아리스트가 한복을 입고 생태설명회와 수중 포토 타임을 진행한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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