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독감 환자, 한 달 새 6배 급증 ‘비상’
[종합] 독감 환자, 한 달 새 6배 급증 ‘비상’
  • 고경호 기자
  • 승인 2018.12.2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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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중심 확산…이달에만 학생 850명 등교 못해 주의보

제주지역에 인플루엔자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학교 등 교육 시설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가 확산되면서 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올해 50주차(12월 9~15일)에 도내 외래환자 1000명당 48.7명이 인플루엔자(독감) 의사환자로 판명됐다고 21일 밝혔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함께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환자다.

앞서 도는 올해 45주차(11월 4~10일)에 외래환자 1000명당 7.8명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로 확인되자 같은 달 16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후 47주차 13.2명, 48주차 19.2명, 49주차 34.0명, 50주차 48.7명 등 4주 만에 인플루엔자 환자가 6.2배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13~18세가 외래환자 1000명당 137.0명으로 가장 많았고, 7∼12세가 112.3명으로 뒤를 이었다.

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가 확산되면서 각 학교에서는 등교 중지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 제주시내 A고등학교의 경우 이달 들어서만 24명이 인플루엔자 증세를 보여 등교하지 못했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12월 1~23일 각 학교에 인플루엔자 증세로 진단서를 제출한 학생은 모두 870명으로, 이 중 850명이 결석 등 등교 중지 조치됐다.

이에 따라 도는 학교와 영유아 보육시설, 요양시설 등에 대한 전염병 예방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영유아를 비롯한 학생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됐을 경우 시설 내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증상 정도에 따라 등원·등교를 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

또 노인요양시설 등 고위험군이 집단 생활하는 시설에서는 직원 및 입소자들을 대상으로 예방 접종을 실시하는 한편 증상자는 별도로 분리해 생활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외출이나 화장실 사용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 기침·재채기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며 “기침 예절을 준수하는 등 개인위생수칙을 지켜 인플루엔자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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