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제 후 쓰레기 급증세 꺾여…불편 해소 노력도
배출제 후 쓰레기 급증세 꺾여…불편 해소 노력도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8.12.1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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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시행 2년 돌아보니

2>요일별 배출제 2년 돌아보니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를 전면 시행한지 16개월. 제주에는 작지만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도내 곳곳에 설치된 대부분의 클린하우스는 낮 시간대 깨끗하게 정리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고 오후 늦게부터 도민들이 재활용품을 분리해 버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실제로 최근 급증하던 생활폐기물 배출량의 증가세는 둔화됐고 재활용품 배출량은 늘었다.

쓰레기 발생량 급증세 꺾여

제주시부터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가 도입된 2016년까지 도내 하루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1305.3t에 육박했다. 특히 소각 폐기물과 매립 폐기물은 각각 304.6t, 303.4t에 달했다.

그러나 20177월 도내 요일별 배출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해 생활폐기물 하루 발생량은 총 564.1t으로 떨어졌고 올 들어 10월말까지 561.8t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2년 새 7.6% 감소한 규모다. 특히 매립 폐기물은 2016303.4t에서 올 10월 말 234.7t으로 22.6% 줄어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반면 재활용품 하루 배출량은 2016470.1t에서 2017517.9t, 10월 말 537.9t으로 14.4% 증가했다.

이에 생활폐기물과 음식물쓰레기, 재활용품 등을 합한 전체 폐기물 하루 배출량은 20161305.3t에서 20171311.0t, 10월 말 1310.9t으로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2011764.7t에서 2016년까지 70%가량 급증한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변화로 풀이된다.

도민 불편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들

요일별 배출제 시행 이후 제도 정착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시도됐다.

우선 배출시간 제한에 따른 도민 불편이 가장 큰 과제로 떠오르면서 배출요일이 조정됐다. 지난 4월부터 플라스틱은 월···일요일에, 종이류는 화··토요일에 격일로 배출할 수 있게 됐다. 또 스티로폼과 병류, ·고철류 등은 매일 배출이 가능해졌다. 다만 많은 민원이 제기됐던 배출시간은 오후 3시부터 익일 새벽 4시까지로 유지됐다.

이와 함께 읍·면지역의 경우 재활용도움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이는 물리적 거리와 고령층 거주 등으로 인해 클린하우스를 통한 폐기물 배출이 어렵다는 불편이 잇따라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재활용도움센터에서는 요일별 배출제와 상관없이 24시간 배출이 가능하다. 또 이곳에는 도우미가 배치돼 폐기물 배출을 안내하고 있어 도민들의 불편을 줄여가고 있다. 도내 재활용도움센터는 제주시 28, 서귀포시 25곳 등 총 53곳이 설치됐으며 새해 50곳이 추가 설치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박근수 제주도 생활환경과장은 “2016년 요일별 배출제 시행 2주년을 맞아 분석한 결과 폐기물 매립량은 22% 감소한 반면 재활용품 수거량은 14% 증가했다이같은 도민들의 배출제 참여 실천을 인정받아 지난달 20일 열린 제4차 지자체 재활용 회수 경진대회에서 광역지자체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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