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순환 로드맵’ 실현 도민 참여 절실
‘자원순환 로드맵’ 실현 도민 참여 절실
  • 고경호 기자
  • 승인 2018.12.23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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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제주: 자원순환도시가 미래다] 6. 재활용 자원화 인프라 현주소
지난 22일 밤 제주시청 인근에 마련된 재활용도움센터를 찾은 한 도민이 가져온 쓰레기를 분리해 배출하고 있다. 고경호 기자
지난 22일 밤 제주시청 인근에 마련된 재활용도움센터를 찾은 한 도민이 가져온 쓰레기를 분리해 배출하고 있다. 고경호 기자

‘자원순환’은 쓰레기 발생을 억제하고 발생된 폐기물을 적정하게 재활용 또는 처리하는 등 자원의 순환 과정을 환경 친화적으로 이용·관리하는 것이다.

‘자원순환사회’는 ‘자원채취-생산-유통-소비-폐기’의 모든 과정에서 자원을 순환적으로 이용하고 천연자원 소비를 줄이며,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사회다.

청정 제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자원순환도시’를 구축하고 있는 제주의 현주소를 재활용 인프라를 통해 짚어봤다.

▲ 폐기물 업사이클링 체계 구축

제주지역의 일일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2015년 1162.3t, 2016년 1305.3t, 2017년 1311.0t, 올해 1~10월 1310.9t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건축폐기물 일일 발생량 역시 2010년에 처음 3000t을 돌파한 이후 매년 2600t대를 유지하고 있다.

급증하는 폐기물을 재활용하기 위해 도는 지난해 ‘제주지역 자원순환 로드맵’을 수립, 올해부터 자원순환도시 구축을 위한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존에는 폐기물을 ‘버려지는 쓰레기’로 인식했다면, 현재는 ‘다시 사용되는 순환 자원’으로 보고 폐기물 업사이클링(재활용)을 위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 자원순환 로드맵 추진

자원순환 로드맵은 발생억제 및 감량화·재사용 촉진, 자원순환 통합관리 체계 구축, 자원순환산업 육성, 제도적 기반 및 행정조직 체계 구축, 자원순환도시 정착을 위한 교육·홍보 강화 등 5개 분야를 토대로 설정됐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해부터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를 시행하고, 각 읍·면·동마다 재활용도움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또 양 행정시에 1개소씩 설치된 재활용선별장과 음식물자원화센터를 통해 배출된 폐기물의 자원순환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도는 이용 편의 확대로 도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재활용도움센터를 2020년까지 200개로 늘리는 한편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와 함께 ‘업사이클링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330t 규모의 음식물자원화센터와 130t 규모의 생활자원회수센터도 조성하고 있다.

▲ 도민 인식 개선이 관건

자원순환 로드맵의 실현 여부는 역시 도민들의 인식 개선에 달려있다.

가정에서 발생한 쓰레기들을 제대로 분리해 배출하는 것이 자원순환의 첫 단추이기 때문이다.

재활용도움센터 도우미들은 “다양한 종류의 쓰레기를 혼합해서 버리면 재활용을 위한 선별 과정에서 애를 먹는다”며 “분리수거는 기본이고 이물질이 없도록 물로 세척해 배출해야만 매립되거나 소각되지 않고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원순환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도민들의 동의도 과제다.

부기철 도 환경보전국 자원순환팀장은 “업사이클링 클러스터와 생활자원회수센터 등 대형 시설뿐만 아니라 재활용도움센터도 부지 확보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청정 제주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인식 개선과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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