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7년까지 매년 최대 1만 세대의 신규주택 및 장기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이를 위해 10년간 최대 14.4㎢의 택지를 공급하는 법정 계획이 수립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도내 유입인구 급증 등을 반영해 ‘모든 도민의 더 나은 주거환경과 행복한 주거생활 보장’을 비전으로 ‘주거종합계획(2018~2027)’을 재수립,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기존 주거종합계획(2010~2020) 상 2015년 예상인구가 실제로 초과되는 등 여건 변화에 따라 세부계획을 수정한 것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신규주택 수요는 연 평균 6400~9600세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신규주택과 장기공공임대주택을 2027년까지 10만5400세대 공급하는 목표가 수립됐다. 이를 위해 연 평균 7400~1만600세대씩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기존 주거지를 정비하거나 택지 개발을 통해 10년간 10.1~14.4㎢ 택지를 공급할 계획으로 내년 택지공급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이번 주거종합계획에 맞춰 다양한 규모의 택지 공급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단기적으로는 공공택지 개발, 공공청사를 활용한 복합개발 등을 통해 택지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택지공급은 우선적으로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동지역과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한다.

삼화지구와 서귀포시 혁신도시 등 기존 사례를 감안해 기존 도심지와 접근성이 높은 지역이 우선 추진 대상으로 선정될 전망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소형주택 공급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1인가구의 비중이 2015년 26.5%에서 2027년 36.7%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주택규모별 수요에 맞게 소형주택을 공급해 나갈 예정이다.

공공임대주택의 경우 국민임대주택 4000세대, 행복주택 5000세대, 영구·매입·전세 임대주택 1000세대 등 총 1만 세대를 공급할 목표가 수립됐다.

특히 무주택 서민을 위한 자산형성 가능한 분양전환형 임대주택, 신혼희망주택 등 1만1000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세대·계층별로 맞춤형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임대료 보조, 주거복지 지원을 위한 관련 기금 확대, 고령자 및 장애인 주택의 개보수 지원 등이 실시된다.

주거복지 전달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원스톱 ‘제주특화형 주거복지센터’를 구축해 마을 곳곳에 주거복지와 일자리, 커뮤니티 활성화 등을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획도 마련됐다.

이양문 제주도 도시건설국장은 “택지공급계획의 경우 지난 계획에서 제시된 14곳에 대해서도 재검토하되 다양한 규모의 택지를 공급하고 공공성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새롭게 찾을 것”이라며 “계획에 따라 택지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5년가량 소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