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화 앞두고 마지막 시험대 오른 제주 자치경찰
전국화 앞두고 마지막 시험대 오른 제주 자치경찰
  • 고경호 기자
  • 승인 2018.11.29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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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장, 29일 산지 치안센터 간담회
최종 3단계 추진 계획발표…137명 추가 파견
도 전역에서 접수된 112 신고 분담해서 처리
민갑룡 경찰청장은 29일 오전 9시 제주도 자치경찰단 동부순찰대(산지 치안센터)를 방문해 간담회를 열고 제주자치경찰 시범 운영을 확대 추진한다고 밝혔다.  고경호 기자
민갑룡 경찰청장은 29일 오전 9시 제주도 자치경찰단 동부순찰대(산지 치안센터)를 방문해 간담회를 열고 제주자치경찰 시범 운영을 확대 추진한다고 밝혔다. 고경호 기자

자치경찰제 전국 도입을 앞두고 제주 자치경찰이 마지막 시험대에 오른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9일 제주도자치경찰단 동부순찰대(산지 치안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제주자치경찰 시범 운영을 확대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내년 상반기에 국가경찰 137명을 제주 자치경찰로 추가 파견하고, 제주 전역에서 접수된 112신고를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이 분담해 처리한다.

경찰청은 현재 제주 자치경찰 시범 운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1단계로 제주동부경찰서 소속 생활안전 및 여성청소년, 교통 경찰관 27명을 자치경찰로 파견했으며, 7월에는 2단계로 제주서부경찰서 및 서귀포경찰서 경찰관 43명과 동부서 상황실 53명 등 모두 96명을 추가 이관했다.

특히 112로 접수된 동부서 관할의 주취자 및 교통 불편 관련 신고를 자치경찰이 맡아 출동하면서 치안 대응의 전문성이 향상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마지막인 3단계 추진을 통해 도자치경찰단이 제주도 전역에서 국가경찰과 112 신고를 분담해 처리하게 된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경찰청 정기인사에 맞춰 지역경찰 순찰 인력 및 지방청 112상황실 요원 등 137명을 도자치경찰단에 추가 파견한다.

1~3단계를 거쳐 도자치경찰단으로 파견되는 국가경찰은 총 260명이다.

경찰청은 3단계 확대 시행 후 서부서와 서귀포서 관할에서도 주취자, 교통, 분실물, 소음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112 신고를 자치경찰에 맡기고, 치안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경찰 순찰차가 동시에 출동하는 등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민 청장은 “역할 분담을 통해 제주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이 시너지를 발휘한다면 제주의 치안은 빈틈이 없어진다”며 “특히 범죄와 불법에 대한 대응뿐만 아니라 도민들의 불안과 불편도 세밀하게 살필 수 있어 ‘전체로서의 치안’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도 제주 자치경찰 모델이 국가경찰과 조화를 이루면서 치안에 문제가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국회에서 자치경찰제 도입을 위한 입법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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