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체제 개편 속도.방향 놓고 道-의회 신경전
행정체제 개편 속도.방향 놓고 道-의회 신경전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8.10.1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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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자위 행감서 의원서 "행개위 권고안 입장부터 밝혀야"...도 "의회와 협의, 모델 만들어야"

행정체제 개편 추진 속도와 방향 등을 놓고 제주도정과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명확한 입장차를 보였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강성균, 더불어민주당제주시 애월읍)17일 제365회 임시회를 속개하고 제주도 소통혁신정책관과 기획조정실, 서울본부 등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벌였다.

이날 의원들은 민선 7기 제주도정이 출범한 후 도민사회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 행정체제개편위원회 권고안에 대한 원희룡 지사의 입장 표명을 시작으로 행정체제 개편에 속도를 낼 것을 촉구했다.

현길호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조천읍)행정체제개편위원회 위원들이 전원 사임한 후 행정체제 개편 논의가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행개위의 권고안에 대한 도의 입장이 뭔지부터 결정해야 할 것이 아니냐고 주문했다.

이에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도의 단독적인 입장도 있겠지만 의회와 협의를 통해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협의하겠다고 원론적으로 답변했다.

그러자 현 의원은 행개위의 권고를 놓고 누구하고 의논하겠다는 것이냐. 의회와 협의하겠다고 하는 것은 도대체 어떤 절차를 밟겠다는 것이냐라고 따져 물었고, 전 부지사는 의회와 협의해 정하는 게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같은 입장을 되풀이했다.

바통을 이어 강성균 위원장이 위원회 임무는 끝났고, 위탁을 받아 활동을 했으면 (제주도) 반응이 있어야 한다소관 상임위에 제출하든 해야 논의가 진척될 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홍명환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이도2동갑)위원회는 권고안 제출로 역할을 다 했다. 재구성 논의는 위원회에 대한 모독이자 도지사, 도의원, 도민에 대한 모독이다. (행개위 재구성 등은) 꺼내지도 말라행개위가 기존에 제출한 권고안을 바탕으로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좌남수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한경추자면)우근민 전 지사 당시부터 시작했는데 결말이 나지 않고 있다. 도에서 안을 제출하던가. 아니면 못하겠다고 포기를 해야 할 것이라며 도지사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이제 결말을 볼 때가 됐다고 거들었다.

의원들은 권고안에 대한 제주도의 조속한 입장 표명과 그에 따른 행정체제 개편에 속도를 낼 것을 거듭 요구했다.

의원들의 추궁에도 전 부지사는 내부적으로 논의해 보고 의회와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진행하겠다라고만 답해 권고안에 대한 제주도의 입장에 대해서는 끝내 입을 다물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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