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金시대 마지막 주역 JP 조문 행렬 이어져
3金시대 마지막 주역 JP 조문 행렬 이어져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8.06.24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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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쿠데타부터 DJP연합까지 한 시대 풍미
정부 서훈엔 ‘독재정권 부역자’ 비판도 거세
김종필 전 국무총리 빈소 영정 사진

[제주일보=변경혜 기자] 3김(金)시대의 마지막 주역이자 5·16쿠데타를 기획하고 박정희 정권의 2인자, 그러면서 ‘DJP연합’을 통해 첫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게 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지난 23일 별세하면서 여야정치인 등의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김 전 총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24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을 비롯 정운찬 KBO 총재 등이 고인을 애도했다.

전날인 23일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문희상 의원을 비롯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권한대행과 지도부, JP직계로 자임해온 정우택 의원과 이완구 전 의원, 충청권 의원 등도 빈소를 찾는 등 정치권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청와대는 김 전 총리의 별세에 대해 “한국 현대 정치사에 남긴 고인의 손때와 족적은 쉬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시(詩)와 서(書), 화(畵)를 즐겼던 고인은 걸걸한 웃음으로 각박하고 살벌한 정치의 이면에 여백과 멋이라는 거름을 줬다"며 ”​고인의 존재감만큼이나 그의 빈자리는 더 커 보일 것이며 우리는 오래도록 아쉬워할 것“이라고 조의를 표했다.

정부는 이날 김 전 총리에게 민간으로서는 최고의 훈장인 국민훈장무궁화장을 추서키로 결정하고 25일 국무회의에서 이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앞서 이 총리가 빈소에서 “장례절차에 소홀함이 없도록 꼼꼼하게 챙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한데 이은 것이다.

한편 김 전 총리에 대한 정부의 서훈결정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5·16쿠데타에 참여, 독재정권에 부역했고 굴욕적 한일협정의 당사자였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일부 야당과 학계, 시민사회의 서훈반대 논평도 이어지고 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그는 만약 5·16 등을 뺄 수만 있다면 가장 멋진 정치인이셨다”고 꼬집었고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도 반대입장을 담은 글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의 발인은 오는 27일이며 노제를 지낸 뒤 장지인 충남 부여 선산으로 안장될 예정이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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