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학교 건립·발전 역사를 한눈에 담다
제주 학교 건립·발전 역사를 한눈에 담다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8.06.21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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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육박물관 학교 공덕비 856기 집대성 향토교육자료집 발간

[제주일보=고선호 기자] 도내 각 급 학교 교정에 세워진 공덕비 등 비석 856기를 집대성한 향토교육자료집이 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교육박물관(관장 김보은)은 향토교육자료집 ‘제주교육의 숨결 우리학교 공덕비 이야기’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자료집은 각 지역 학교 태동과 발전의 역사가 새겨진 공덕비를 도민사회에 알리고 이를 기리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공덕비의 주요 내용은 학교 건립을 위한 부지 기증 및 부지 마련 기금 조성, 학교 시설물 설립에 따른 기부 등이 주를 이뤘으며, 마을주민 및 마을 출신 해외 교포 등의 공덕·송덕을 기리는 다양한 내용도 담겨져 있다.

제주교육박물관은 2017년 편찬위원회 구성을 시작으로 조사·집필 방향을 정한 뒤 같은 해 4월부터 5월까지 도내 각 급 학교의 협조를 받아 학교에 있는 공덕비 설치 현황 등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교정에 비석을 보유한 학교는 총 141개교로 총 856기가 세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학교 교직원과 박물관에서 위촉한 향토사학 및 관련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를 꾸려 약 8개월에 걸쳐 비문 해석, 비석 건립 배경 조사 등을 실시했다.

자료집에는 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비석 전면의 찬문(讚文)을 비면에 새긴 모습을 그대로 옮겨놨으며, 찬문에 대한 국역은 문맥에 맞게 문단을 나눠 편집했다.

이와 함께 비석을 바라보는 위치에서 전후좌우면 사진과 재질·크기 등을 자료집에 담았으며, 부록으로 공덕비 관련 용어 해설집도 함께 발간했다.

이와 관련, 김보은 관장은 “학교 설립에 도움을 준 이들의 공적과 이름이 남겨진 비석들은 숭고한 정신을 알리는 매개체이자 제주교육의 역사를 증명하는 귀중한 사료”라며 “이번 자료집 발간을 계기로 공덕비 조사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며, 향후 더욱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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