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끝난 서귀포크루즈터미널 개장 불투명
공사끝난 서귀포크루즈터미널 개장 불투명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8.06.1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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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크루즈 기항 줄줄이 취소에 공식 개장 미정

[제주일보=정용기 기자] 최근 준공된 서귀포크루즈터미널에 크루즈 입항 소식이 없어 개장 여부도 불투명, 개점휴업이 장기화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달 말 준공된 서귀포시 강정항 크루즈터미널은 세관·출입국관리·검역(CIQ) 기관들의 입주만 앞두고 있다.

제주도는 중국발 크루즈 입항에 맞춰 서귀포크루즈터미널을 공식 개장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예정됐던 크루즈 기항 일정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기항 취소는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에 따른 것이다.

올 들어 한·중 관계는 개선 국면을 맞고 있지만 중국 일부 도시와 제주를 잇는 항공노선 운항 재개가 이뤄졌을 뿐 크루즈 관광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올 들어 서귀포크루즈터미널에 입항하기로 했던 305회의 입항 일정 중 129회(6월 기준)가 취소됐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남은 일정도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크루즈터미널의 개점휴업이 불가피해지면서 인력도 시설 관리 등 최소 필요한 인원 4명만 배치됐다.

제주도는 크루즈 시장다변화 정책 중 하나로 일본·대만을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대만 시장으로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다.

크루즈를 보유한 선사 대부분은 중국을 모항으로 해 사업을 펼치고 있어 도내 크루즈터미널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사드 보복으로 중단된 중국발 크루즈 관광 재개가 필요한 상황이다.

도는 한·중 관계 개선 흐름에 따라 연내에는 중국발 크루즈 관광이 재개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산업 특성상 크루즈터미널의 정상 운영을 위해서는 중국발 크루즈 유치가 실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은 맞다”며 “다만 기존 저가 크루즈 상품은 최소화해 크루즈 관광객을 통한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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