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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교육감’이 되길 바란다
제주일보 | 승인 2018.06.14

[제주일보] 어제 실시된 민선 제4기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선거는 14일 오전 1시 현재 개표율 74.79%인 상황에서 이석문 후보가 50.13%의 득표율을 보이면서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다. ‘이 후보에 대한 도민의 신임이자 기대’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교육감은 이상적인 교육철학을 설파하는 자리가 아니라, 실제로 교육 수요자의 요구를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당선자에게 도민의 뜻을 받들어 더욱 정진하기를 바라면서, 몇 가지 우리가 바라는 바를 제시한다.

첫째, 진영 논리에 빠지지 않는 ‘모두를 위한 교육감’이 되길 바란다. 교육에는 보수, 진보가 따로 없다. 선거과정에서는 진영논리가 개입되었다 하더라도 당선된 후에는 어느 한 편의 교육감이 돼서는 안 된다. 이를 간과해 갈등을 초래하고 비판의 대상이 돼 온 사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정책의 추진과정에서 민주적인 토론과 불편부당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하며 인사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시행돼야 한다.

둘째, 지금 우리 사회는 전환의 시기에 있다. 교육도 변화해야 한다. 하지만 변화 만능의 유혹은 벗어나야 한다. 학부모들이 걱정하는 점이 학교 현장이다. 따라서 현장 중심의 상향식(Bottom-up) 정책을 마련해 단위 학교의 자율성을 더 많이 부여하기 바란다. 학교 현장의 문제를 현장에서 듣고 현장에서 그 해답을 찾는 소통의 자세가 요청된다.

셋째, 교원을 존중하고, 지나치게 학생과 학부모의 인기에 영합하지 말기 바란다. 보편적 가치인 인권과 민주를 강조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의무와 책임도 매우 중요하다. 교권추락과 사기저하로 신음하는 현장교원을 학생과 학부모 못지않게 존중하고 받드는 자세가 요구된다. ‘권위적’인 것은 지양돼야 하지만 교사의 ‘권위’ 그 자체는 교육력과 직결되는 중요한 가치다. 교사가 소신을 갖고 학생을 교육할 수 있는 학교 현장이 돼야 하며 교원이 보람과 긍지를 느끼는 교직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

넷째, 교육의 본질과 핵심 가치를 실현하는 교육정책을 펼쳐야 한다. 인성에 기반을 두지 않는 교육은 공염불이다. 인성교육은 교육의 본질이며 핵심 가치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성교육이 가정, 학교, 지역사회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제주사회가 이만큼 발전하게 된 것은 교육의 힘이 가장 컸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미래를 여는 열쇠 역시 교육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한다. 미래사회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인적 자원, 휴먼소스(human source)가 중요한 공동체 발전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선자는 학교 현장과 최대한 소통하고, 단위학교의 자율성을 키워서 제주의 미래를 열어가는 교육을 실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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