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16년 만의 탈환' vs 元 '불패신화 수성'
文 '16년 만의 탈환' vs 元 '불패신화 수성'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8.06.1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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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관전포인트-도지사 선거 전국 최대 승부처...도의원 의석배분 지형도 관심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6·13 지방선거를 향한 숨가쁜 레이스가 12일 대단원의 막을 내리면서 53만여 도민 유권자들이 제주의 미래를 위해 최종적으로 어떤 일꾼을 선택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 8, 9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전체 유권자의 22.24%에 달하는 11만8413명이 참여, 4년전 선거보다 투표율 상승이 예상되면서 후보 간 접전 승부를 이어온 마지막 결과에 지역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도지사 선거-전국 최고 격전지 부상

일찌감치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무소속 후보 간 양강 체제로 굳어진 도지사 선거는 ‘여당 프리미엄’과 ‘현직 프리미엄’ 간 대결 구도로 진행되면서 공식선거전 기간 내내 치열한 공방전으로 치러졌다.

특히 4년 전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 역대 최고 득표율(60%)로 ‘세대교체’를 이뤄낸 원 후보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탈당, 바른정당 등을 거쳐 무소속으로 출마해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를 힘에 얻은 문 후보와 한판 승부를 벌이면서 전국 최고 격전지로 부상했다.

이번 선거에서 문 후보는 집권여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내 제주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겠다는 ‘힘있는 도지사론’을 앞세워 표심을 파고들었다. 이에 원 후보는 지난 4년 간 난개발 차단 등의 성과에 이어 앞으로 성장 과실을 도민과 함께 나누겠다는 ‘도민 행복론’을 내세워 수성에 나섰다.

선거 결과 문 후보가 승리하면 더불어민주당은 2002년 당시 민주당 전신인 새천년민주당으로 재선됐던 우근민 전 지사에 이어 16년 만에 도지사를 배출하면서 ‘여당 도지사-국회의원’ 체제를 완비하게 된다.

반면 원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면 역대 선거에서 승승장구하는 ‘불패신화’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전국 선거 결과에 따라 앞으로 예상되는 정계 개편 등에서 정치적 입지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의원 선거-다수당 경쟁 치열

지역구 도의원 31명과 비례대표 도의원 7명 등을 선출하는 이번 도의원 선거는 지역구별로 2~5파전의 박빙 또는 예측불허 승부로 펼쳐지면서 과반 정당 배출 및 원내 의석배분 지형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년 전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17석-새정치민주연합 16석-무소속 3명 등으로, 여야 모두 과반을 넘지 못하면서 무소속 및 교육의원 5명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면서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이뤄낸 촛불 민심 이후 보수정당 지지기반이 붕괴돼 ‘여-야-무소속 구도’로 치러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유일하게 모든 지역구에서 후보를 낸 데다 비례대표 4석 확보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태다. 하지만 현역 의원들이 대거 포진한 무소속 진영의 세 결집이 만만치 않은데다 공식 선거전 이후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중당 주자들의 선전으로 섣부른 예측이 어려운 형국이어서 최종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비례대표 의석배분도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데, 더불어민주당 의석을 제외한 나머지 의석을 놓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이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여 주목된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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