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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지방선거…말(馬) 관련 선거용어 화제렛츠런파크 제주, 투표일 하루 앞두고 ‘낙마’ 등 용어 소개
홍성배 기자 | 승인 2018.06.12

[제주일보=홍성배 기자]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일 하루 앞둔 시점까지 제주 곳곳에서 선거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12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제주가 말(馬과) 관련한 선거 용어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선거 때 쓰는 용어 중에 말과 관련된 것이 유난히 많기 때문이다.

먼저 후보들은 선거가 다가오면 ‘출마(出馬)’를 선언한다. 출마는 전쟁터에서 기인한 표현으로 ‘말을 타고 나가다’라는 뜻이 있다. 죽을지도 모를 전쟁터에 목숨을 걸고 나간다는 묵직한 의미를 담고 있어 선거에 도전하는 후보들의 마음가짐을 헤아릴 수 있다.

선거는 몇 명의 후보가 나오든 모두의 최종 목표는 1등이다. 경마에서 경주마들 역시 출마등록(出馬登錄)을 하고 1위 자리를 두고 다툰다.

선거에서 숨어있는 강력한 후보를 ‘다크호스’라 하는데, 이는 원래 경마에서 뜻밖의 결과를 낼지도 모르는 경주마를 가리키는 용어다.

‘대항마(對抗馬)’는 선거에서 강력한 후보에 맞설 수 있는 경쟁자를 가리킬 때 심심찮게 쓰는 말로, 경마에서도 종종 쓰는 말이다.

아울러 후보자의 공약이나 자질보다는 시시각각 변하는 지지율을 보도하는 선거 보도행태가 있다. 이를 우리는 ‘경마식 보도(horse race journalism)’라 일컫는다.

또한 선거철에 ‘하마평(下馬評)’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하마비(下馬碑)’에서 유래했다. 하마비는 궁궐이나 종묘 또는 성인 등의 묘소 앞에 세운 것으로, 이곳에 이르면 경의의 표시로 말에서 내려 걷도록 했다. 무료한 마부들 사이에서 오고 간 인물평을 ‘하마평’이라 칭하게 됐다.

‘낙마(落馬)’라는 표현은 ‘말에서 떨어진다’는 뜻이다. 당선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을 때 쓴다.

실제 낙마사고는 말의 크기와 무게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대륙을 평정했던 칭기즈칸도 낙마사고로 운명을 달리했고, ‘장수를 잡으려면 말을 쏘라’는 외국의 격언도 있다.

렛츠런파크 제주 관계자는 “그러나 경마와 달리 ‘선거에서는 낙마했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는 의미를 잊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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