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 이겨낸 씨름왕, 학생운동 거치며 꿈 키우다
가난 이겨낸 씨름왕, 학생운동 거치며 꿈 키우다
  • 김현종 정용기 기자
  • 승인 2018.06.0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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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후보 돋보기 <5>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말하는 "나는 이런 사람"
씨름선수 시절 문대림 후보. 도민체전에서 4연속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제주일보=김현종·정용기 기자]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꿈꾸는 ‘제대로 제주도’는 어떤 모습일까.

그가 걸어온 인생 궤적을 보면 제주를 바꿔나갈 방향과 속도가 읽힌다.

문 후보는 유년시절부터 가난과 싸우며 자연스럽게 성실함을 체화했다. 대학생 때는 학생운동과 농민운동에 뛰어들어 열정을 불태우며 사회를 보는 안목을 갖췄다.

30대에 정치에 발을 들인 그는 제주도의원을 거쳐 도의회 의장을 지내면서 도민을 위한 봉사의 가치관을 확립했고 보편적 복지 실현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았다.

문 후보의 ‘제대로’란 말에는 선량한 도민들이 행복을 맘껏 누리게 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평범하지만 현실에선 남의 얘기, 그게 곧 문 후보가 정치를 하는 이유다.

▲성실함은 가난을 이긴다=문 후보는 학창시절 홀로 농사를 짓는 어머니를 항상 도왔다. 이른 아침부터 밭일을 거들고 나서 등교하는 게 일상이었다. 씨름선수가 된 계기도 이와 무관치 않다.

어느 날 문 후보는 마을체육대회 인기종목인 씨름경기의 1등 상품을 알게 됐다. 황소 한 마리였다. 어려운 집안형편에 큰 보탬이 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가슴이 뛰었다.

문 후보는 망설임 없이 샅바를 잡았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씨름을 시작한 그는 스무 살 때 처음으로 우승했고, 이후 도민체전에서 4년 연속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문대림 후보는 단연 성실했다. 기초체력 훈련을 충실히 받고 기술을 익혔다. 그는 성실함과 기초, 섬세함으로 승부를 겨루는 씨름은 정치와 일맥상통한다고 확신한다.

▲도민을 위해 목소리 내다=문 후보는 제주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 시절 학생운동과 농민운동에 앞장섰다. 세상에 대한 안목을 키우면서 각종 사회문제에 경종을 울렸다.

그때 깨닫고 실천한 것들은 30대 시절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 원동력이 됐다.

문 후보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고향인 서귀포시 대정읍 도의원에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한 그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철저히 대변했다.

문 후보는 최연소 도의회 의장이란 타이틀까지 달았다. 그는 의장으로서 도청과 교육청, 도의회 간 3자 합의를 통해 초·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최초로 실시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보편적 복지를 실현시킨 성과 중 하나로 문 후보는 기억하고 있다.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 재직 당시 문 후보(왼쪽)와 문재인 대통령(오른쪽).

▲문재인 대통령의 ‘제주 최측근’=문 후보는 2012년 당시 문재인 국회의원 정무특보를 맡았고 2015년에는 문재인 당 대표 만들기에 앞장섰다. 지난해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위해 뛰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문 후보는 청와대에 들어가 제도개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를 통해 ‘대통령 핫라인’을 자임하는 문 후보는 청와대 근무를 통해 구축한 중앙 네트워크와 소통능력으로 제주 발전 청사진을 그리고 실현하는 꿈을 꾸고 있다.

문 후보는 “제주를 제대로 만들기 위한 비전과 구상은 말이 아닌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실행에 옮길 것”이라며 “도민을 향해 힘차게 뛰고 또 뛰겠다”고 피력했다.

김현종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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