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 일색 선거 답답, 소통 잘하는 일꾼 뽑을 것”
“비난 일색 선거 답답, 소통 잘하는 일꾼 뽑을 것”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8.06.0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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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유권자에게 地選을 묻다 - <2> 택시기사가 돌아본 민심
4일 제주종합경기장, 신제주로타리 등에서 만난 문명철, 현태근, 강창윤씨(사진 왼쪽부터)가 지방선거에 대한 견해를 말하고 있다. 정용기 기자

[제주일보=정용기 기자] “정책으로 경쟁해야 하는데 비난 일색인 지방선거를 보면서 택시기사들은 물론 승객들도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4년 동안 도민과 소통을 자주하고 잘할 것 같은 후보를 선택할 겁니다.”

4일 제주종합경기장, 신제주로터리 등에서 만난 택시기사들은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교통, 서민경제 등 중요한 정책보다 경쟁 후보를 헐뜯는데 치중하는 행태를 지적했다.

20년 이상 경력의 택시기사 문명철씨(63·제주시 노형동)는 “후보들이 앞세운 정책 역시 도민을 위한 것이고 도민 의견을 반영해서 추진되기 때문에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도지사 후보 토론회만 봐도 비난이 끊이지 않는데 소통능력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문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제주4·3 70주년 추념식에 와서 정부차원 해결을 약속했다”며 “도지사, 도의원 후보들이 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의지를 보여야 하는데 선거유세에서도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현태근씨(48·제주시 삼양동)는 “대중교통체계 개편, 제2공항 건설, 높은 부동산 가격 등 굵직한 현안이 많은데도 관련 정책을 에둘러 말하는 경우가 많다”며 “택시업계도 버스체계가 바뀐 후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데 버스와 택시가 상생할 수 있는 정책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난개발로 제주의 자연 풍광이 사라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강창윤씨(57·제주시 애월읍)는 “해안절경이 펜션, 카페 등에 가로막혀 훼손되고 없어졌다”며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것도 좋지만 자연환경을 보존할 수 있는 일꾼이 당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씨는 “일부 도의원들은 지역주민 소득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개발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자연환경을 어떻게 보존할 것인지도 함께 설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귀포시 대정읍에 거주하는 황대진씨(60)와 권성우씨(41)는 “서민들이 해결해 줬으면 하는 작은 것들부터 신경쓰는 서민밀착형 도의원들을 눈여겨 보고 뽑겠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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