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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도 집단 폭행 … 경찰 미흡한 수사 '논란'폭행 사건 발생 두 달 지나도 용의자 특정조차 못해
현대성 기자 | 승인 2018.05.15

[제주일보=현대성 기자] 지난달 30일 광주에서 택시 탑승 문제로 싸워 집단 폭행을 당한 사건이 경찰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사회적 쟁점이 된 가운데 제주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서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10일 오후 11시쯤 서귀포시 중앙로터리 인근에서 택시를 잡던 A씨 일행(2명)과 다른 시민 2명이 택시 탑승 문제로 시비가 붙었다.

A씨 일행은 곧 다른 일행들로부터 중앙로터리 인근 공원으로 끌려가 각자 무차별 폭행을 당하기 시작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정신을 잃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A씨는 코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았다. A씨의 일행은 왼쪽 눈을 심하게 다쳐 한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실명 위기에 처했다.

문제는 이처럼 피해가 큰 데도 경찰의 수사는 지지부진하다는 데 있다. 피해자 A씨는 “사건 발생 장소 근처에 CCTV가 있었고, 용의자로 추정되는 사람도 있었다”며 “하지만 경찰은 사건 발생 두 달이 넘도록 범인을 검거하지도 못했다”고 경찰 수사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사건 초기 유력한 용의자가 있었으나 수사 결과 용의자가 아닌 것으로 결론이 나 용의자를 특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사건이 야간에 발생해 현장 주변 CCTV 등을 활용한 분석도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특수폭행(흉기를 사용하거나 집단으로 폭력을 행사한 범죄)은 2015년 28건, 2016년 88건, 지난해 103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 말까지 38건의 특수폭행 범죄가 발생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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