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원희룡 "문대림 후보 제지, 진심으로 감사"
[종합]원희룡 "문대림 후보 제지, 진심으로 감사"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8.05.15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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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후보가 지난 14일 제주 제2공항 토론회에서 반대 주민으로부터 기습 폭행을 당한 것과 관련, 가해자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원희룡 후보는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예기치 못한 상황에 많이 놀라셨을 테지만 가벼운 타박상으로 걱정할 만큼은 아니”라며 “극단적인 방법을 써야했던 그 분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 그 분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며 쾌유를 기원한다”고 썼다.

원 후보는 “제주 제2공항 문제는 도민 숙원사업이자 이해와 관심이 큰 사안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정치적 이해관계로 얽혀서는 안 된다”며 “이번 일을 통해 제주도민의 마음을 다시 한 번 겸허히 받아들이는 계기로 삼으려 한다. 이번 일이 제2공항 문제를 순리대로 풀어나가는 전화위복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의 딸도 SNS에 “아빠가 이렇게까지 해서 욕을 먹고 정치를 해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고, 솔직한 마음으로는 정계를 은퇴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아빠를) 미워하셔도 좋으니 제발 목숨이나 신체만은 건드리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 원 후보는 이날 오후 다시 SNS에 글을 올려 “정치인이기에 앞서 가장으로서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려고 최선을 다 해왔다고 생각했지만 어제 일로 사랑하는 가족들이 받은 충격에 대해 가슴 아프다”며 “내 탓이오 하는 성찰과 상대 입장을 헤아리는 공감으로 이번 일을 받아들이자고 가족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어제 현장에서 몸을 던져 더 큰 불상사를 막은 사회자와 원캠프 관계자의 용기에 존경을 보낸다”며 “문대림 후보께서도 곧바로 제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 후보는 사고 직후 병원에 입원했다 15일 오전 퇴원해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태로, 16일부터 선거운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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