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부남철기자] 지난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에도 불구하고 제주지역 토지에 대한 중국인들의 투자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인이 보유한 도내 토지는 944만5000㎡로 1년 전(842만2000㎡)보다 12.1% 늘었다. 중국인의 도내 토지 보유 면적은 2012년 164만3000㎡, 2013년 262만㎡에서 제주지역에 대한 투자 붐이 일면서 2014년 752만5000㎡로 급증했다. 이어 2015년에는 914만1000㎡까지 늘어나면서 정점을 찍었으나 2016년에는 842만2000㎡로 감소했다.
국토교통부는 도내 중국인 보유 토지가 증가한 이유로 중국 국적인 JS그룹이 골프장이 연접한 용강동 임야 86만㎡를 취득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말 제주지역 토지 가운데 외국인들이 보유한 면적은 2164만7000㎡로 전년(2000만2000㎡) 대비 8.2%(164만5000㎡)가 늘어나 제주 전체 면적의 1.17%를 차지했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이 가장 많은 면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인(392만7000㎡, 18.2%), 일본인(237만4000㎡), 유럽(52만5000㎡), 기타(537만6000㎡) 순이었다.
용도별로는 레저용이 1113만6000㎡로 가장 많았으며 임야ㆍ농지(989만5000㎡), 주거용(47만1000㎡), 상업용(14만3000㎡), 공장용(2000㎡) 순이었다.
토지 보유 주체별로는 합작법인(866만9000㎡), 순수외국법인(573만5000㎡), 외국교포(542만5000㎡), 순수외국인(181만2000㎡), 정부단체 등(6000㎡)이었다.
도내에서 외국인 보유한 토지 전체 금액은 지난해 말 5168억원(공시지가 기준)으로 전년(4878억원)에 비해 5.9% 증가했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