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현봉철 기자]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로 중단된 제주~인천 항로의 여객선 신규 사업자가 선정돼 이르면 내년 하반기 여객선 운항이 재개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제주~인천 항로 여객선 운항 신규 사업자로 대저건설을 선정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인천해수청은 이번 여객선 사업자 공모에 제안서를 낸 7개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수행능력과 사업계획 실현 가능성 등을 평가했다.

대저건설은 재무건전성(신용도) 분야와 사업계획 수립, 포항~울릉도 여객선 운항 경험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저건설은 현재 포항∼울릉도(저동항) 항로 여객선을 운항하고 있다.

대저건설은 제주~인천 항로에 세월호(6825t)의 3.6배에 달하는 오리엔탈펄8호(2만4748t)를 투입할 계획이다. 2016년 7월 건조된 이 카페리선은 최대 1500명의 승객과 차량 120대, 컨테이너 214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싣고 22.3노트(시속 41.3㎞)의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다.

여객선 운항 재개 시기는 현재 건립 중인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완공된 이후인 내년 6월 이후로, 인천항 제1국제여객부두 접안시설을 이용한다.

제주~인천 항로는 세월호(6825t급)와 오하마나호(6322t급)를 운항하던 청해진해운이 2014년 5월 면허 취소를 당한 이후 다른 운송사업자가 나서지 않아 4년째 뱃길이 끊겨 있다.

현재 5901t급 화물선 1척만 주 3차례 운항하고 있다.

인천해수청은 2016년 11월 처음으로 제주~인천 항로 여객운송사업자를 공모했지만 제안서를 낸 유일한 업체가 적격 기준(100점 만점에 80점)에 미달한 탓에 항로를 개설하지 못했다.

현봉철 기자  hbc@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