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지하 4.3 유해 존재 여부 탐사 돌입
공항 지하 4.3 유해 존재 여부 탐사 돌입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8.04.25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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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평화재단 25~27일 GPR 탐사...결과 분석-시굴조사지역 확정 후 8월부터 발굴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제주국제공항 내 4‧3 유해 발굴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25일부터 27일까지 제주공항 4‧3 유해 암매장 추정지를 대상으로 GPR(Ground Penetrating Radar‧지하투과레이더) 탐사를 실시하고 있다.

탐사 대상지는 4‧3 행불인 유해 발굴 예정지 긴급조사 용역에서 특정된 뫼동산 인근, 남북활주로 서쪽, 궤동산, 교차활주로, 화물청사 동쪽 등 5곳과 활주로 북쪽 끝선 등 6곳이다.

활주로 북쪽 끝선은 2007‧2008년 발굴 당시 남북활주로 동서 측 지점을 이은 곳이다.

이번 탐사는 인력‧차량으로 작동하는 2가지 유형의 GPR을 통해 땅 속에 유해가 존재하는지 확인한다. 탐사 결과에 대한 분석을 거쳐 2주쯤 후에 유해 존재여부가 확인될 전망이다.

GPR 탐사 결과를 토대로 시굴조사지역이 정해지면 8월부터 본 발굴이 이뤄진다.

유해 발굴은 GPR 탐사와 시굴조사는 물론 증언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추진되며 법의학적 감식도 병행된다. 공항 복토작업으로 유해의 압착 등이 심할 경우 체질인류학적인 감식도 검토된다.

6월까지 제주시 도두동과 선흘‧북촌리, 서귀포시 구억리 등에서 암매장지 조사도 추진된다.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은 25일 GPR 탐사 시연자리에서 “4‧3추념식 때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이 행불인 표석이었다”며 “공항 안이어서 활주로 이격 문제와 복토 당시 유해 훼손 등 애로사항이 있지만 행불인 유해를 찾는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4‧3 유해 발굴은 공항에서 10년 만에, 도 전역에서는 8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앞서 2006년 제주시 화북동, 2007년과 2008년 공항 서북측과 동북측, 2010년 서귀포시 태흥리에서 진행됐다. 4‧3 유해 총 400구가 발굴돼 92구는 신원이 확인됐고 나머지는 미확인 상태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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