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 자동차를 운전하다 보면 쉽게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과 사람을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아직도 많은 운전자들은 교통법규 단속 경찰관에게 “도둑놈이나 잘 잡으라”는 등의 불평과 항의를 한다.
제주도는 2017년 국토교통부에서 실시하는 교통문화지수 평가에서 전국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는 13위로 하위권을 기록했고 같은 해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전국 17개 지역의 안전도 평가에서 범죄-생활안전 분야에서 3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범죄와의 전쟁’으로 유명한 루돌프 쥴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1994년 취임 직후 낙서금지를 강력하게 추진했다. 처음에 사람들은 그가 강력범죄와 싸울 자신이 없어 경범만을 상대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결국 그는 뉴욕의 범죄율을 40%나 줄였으며 살인·강도·강간 등 강력범죄는 60%를 줄이는 성과를 이뤄냈다.
작은 징후, 작은 사건을 경계하고 제때 처리하면 큰 사건을 막을 수 있다.
반면 작은 위법을 방치하면 더 큰 범죄를 초래할 수 있다.
도로에서 경찰관이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방치하고 음주단속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해보자.
도로는 무법상태가 될 것이고 그로 인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급증할 것이다. 그리고 머지않아 제주도는 국제관광도시가 아니라 국제범죄도시로 전락할 것이다.
큰 둑도 개미구멍으로 무너지고, 큰 집도 굴뚝 틈의 작은 불똥으로 타 버린다는 말이 있다.
경찰관의 교통법규 위반 단속은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한 노력일 뿐만 아니라 더 큰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임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