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조기 등판...도지사선거 본격 레이스
원 지사 조기 등판...도지사선거 본격 레이스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8.04.2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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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파전 속 문대림 후보와 2강 구축...정책.자질 검증, 도민 표심 '중대 분수령' 전망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6‧13 지방선거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선거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22일 여야 도당과 지방정가에 따르면 D-50일(24일)을 앞두고 도지사 선거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원희룡 도지사의 조기 등판이 예고되면서 선거 판도가 출렁이고 있다.

원 지사는 당초 현역 프리미엄을 살리는 차원에서 5월에야 본격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판세 분석 등을 토대로 이번 주에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로써 5파전으로 짜인 도지사 선거 대진표 속에서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와 원희룡 지사 간 2강 체제에 따른 전선이 본격 구축되면서 표심공략 행보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현재로선 문 후보의 ‘여당 프리미엄’과 원 지사의 인물론이 격돌하는 형국으로 다양한 변수와 공방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선거 판세는 변화를 거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앞으로 선거관리위원회와 언론사 등이 마련하는 각종 토론회를 통해 이뤄질 후보자들의 정책과 자질 등에 대한 검증은 도민 표심에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대림 후보의 경우 지금까지 유리의 성 주식 보유와 송악산 땅 투기 관련 의혹을 명쾌하게 해명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본선에서 검증 공세가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경선 갈등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김우남 예비후보가 문대림 후보 측의 당원명부 유출 의혹을 놓고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했지만 기각된 것과 관련,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대림 후보 측이 ‘원 팀’을 제안하고 있지만 김 예비후보 측은 사실상 거부하면서 도민 표심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4년간 도정을 이끄는 과정에서 역점 추진한 대중교통체계 개편이나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등 주요 현안정책의 성패를 놓고 공방전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여당의 높은 지지율이 이어지는 가운데 보수표심이 결집할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여기에다 원 지사의 바른미래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 행보에 대한 도민 표심의 향배와 범보수 진영의 야권 연대가 성사될지 여부 등도 도지사 선거의 판도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다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와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 녹색당 고은영 후보가 얼마나 선전할지 여부와 그에 따른 2강 후보 지지율의 손익 등도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도지사 선거의 조기 점화에 이은 과열과 혼탁 조짐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상호 비방이나 흠집 내기가 아닌 정책 검증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도내 정가 관계자는 “최적의 도지사를 뽑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질과 정책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도민 유권자들이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누가 더 제주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고, 도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지를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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