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철 이것만은 지키자!
고사리 철 이것만은 지키자!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04.17 2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기봉.서귀포시 성산읍 주민자치위원

[제주일보] 4월 제주에서는 마치 수렵 채취하던 원시시대로 돌아간 듯 너도나도 들판으로, 숲으로 야생 고사리를 찾아 나선다.

제주 자연이 아낌없이 주는 야생 고사리는 맛이 좋기로 소문이 나있다. 물 좋은 청정지역,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서 질이 좋아 다른 지역에서 원정 채취를 오기도 해 매해 4~5월이 되면 제주 중산간과 들판은 고사리 꺾기 삼매경에 빠진 사람들로 북적인다.

고사리 철을 맞아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의 나들이가 증가하면서 중산간지역이 몸살을 앓고 있다. 고사리 채취객들이 도시락을 먹고 나서 들판과 도로에 버리는 음료수 병, 플라스틱 용기, 과자 봉지 등 쓰레기가 늘면서 자연경관이 훼손되고 있다.

게다가 불법 주차된 차량들이 밭 입구까지 막아서면서 농사일로 바쁜 농민들도 피해를 입고 있다.

노루망 훼손 사례나 농작물 절도 피해도 잇따르고 있지만 인적이 드문 외진 곳의 경작지에는 CCTV가 없어 피해를 막기 힘든 실정이다.

따라서 고사리 철에 이것만은 지켜 안전하고 청정한 제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첫째, 제주의 청정 환경을 위해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지 말고 지정된 장소에 버리거나 다시 되가져오는 주인 의식을 갖자.

둘째, 안전한 제주를 위해 커브길 및 좌우로 굽은 도로에 불법 주·정차를 하지 말자. 특히 밭 입구에 주·정차하는 일은 없도록 하자.

셋째, 고사리 채취를 위해 노루망이나 농장 울타리를 훼손을 하지 말자. 방목된 소와 말들을 고려해 열고 들어간 농장 울타리는 반드시 닫자.

올해는 안전수칙 등을 잘 지켜서 봄의 선물인 고사리도 많이 꺾고 가족들과 함께 자연을 만끽하는 즐거운 나들이가 됐으면 좋겠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