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4주, 제주가 잊으면 안 되는 것
세월호 참사 4주, 제주가 잊으면 안 되는 것
  • 제주일보
  • 승인 2018.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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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4년이 지났다.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을 포함해 476명의 승객을 태우고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오던 세월호는 2014년 4월 16일 오전 제주를 눈앞에 두고 전남 진도군 앞바다에서 침몰했다. 온 국민이 TV를 통해 지켜보는 가운데 500명 가까운 승객을 태운 세월호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국민들 눈앞에서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제주에서도 다양한 추모행사가 이어졌다.

지난 15일 오후 세월호참사대응제주대책회의, 4·16연대모임 등은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추모 버스킹 공연을 개최했다. 어제(16일)오후에는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촛불문화제가 열려 그날의 참사를 기억하고 다시는 이 같은 참사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다짐했다. 아직까지 숱한 의문으로 남아있는 세월호 참사에 따른 진실규명 요구했다. 함덕고등학교에서는 참사 4주기 추모음악회가 열렸다. 이밖에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6일부터 내일까지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추모 전시회를 개회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이후 정권이 바뀌었고, 분명 과거보다 달라진 정부가 의지를 보이면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수면아래 가라앉았던 많은 의문들은 하나둘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지난 기간 그 많은 조사가 결국 부실했다는 증거다. 아직도 근본적인 의문에 대해선 여전히 답이 없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SNS를 통해 “선체조사위와 세월호 특조위를 통해 세월호의 진실을 끝까지 규명해 내겠다”고 밝혔다. 문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달라질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별이 된 아이들이 우리 가슴속에 묻혀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왔다. 국가 재난안전 시스템에 일대 변화를 몰고 왔다. 특히 연륙교통망이 항공과 해상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제주에선 세월호 참사 이후 여객선 안전관리대책이 강화됐다. 세월호 참사 이후 각 급 학교 안전교육 또한 강화됐다. 세월호 참사는 이처럼 사회 전반에 안전문제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일부 시스템 등의 개선으로 연결됐지만 희생자 유가족들의 가슴속엔 그 정도가 예전에 비해 누그러지고 있을 뿐 국가와 나아가 사회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여전하다.

제주를 지척에 두고 희생된 세월호 탑승자 304명. 제주는 이들에게 큰 빚을 졌다. 이들을 안전하게 제주까지 데려오지 못한 미안함과 죄스러움이 아직도 이어진다. 이제 이들의 원혼을 달래줘야 한다. 그 길은 ‘세월호 진실규명’이다. 제주의 노란 유채꽃 봄을 가슴에 담는다는 설렘과 부푼 기대에 젖었던, 지금은 별이 된 그 아이들. 이들을 태웠던 세월호는 수면위로 올라왔지만, 정작 ‘세월호의 진실’은 여전히 차디찬 바다 속에 있다. 이제 그 진실을 들어 올리는데 힘을 보탤 때다. 내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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