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의 조건-(7)건강장수의 바로미터:성(性)
장수의 조건-(7)건강장수의 바로미터:성(性)
  • 제주일보
  • 승인 2018.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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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훈 제주대 명예교수·논설위원

[제주일보] 지난 회에 다 쓰지 못한 부분을 보충하려고 한다. 나이가 들어가면 아침에 발기가 되지 않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남성호르몬이 저하되는 것과 관계가 있다. 정소(精巢)나 부신(副腎)에서 분비하는 남성호르몬은 20대에 피크가 된 다음 조금씩 수그러지다가 50대가 지나면 상당히 감소한다.

지난 회에서도 얘기했지만 수면 중에 ‘깊은 잠’과 ‘옅은 잠’이 반복하는데, 하룻밤에 4, 5회 옅은 잠 상태가 된다고 한다. 새벽에 옅은 잠 상태에서 남성호르몬의 분비에 의해 발기되는 것이다.

그런데 남성호르몬 분비가 저하되면 수면 리듬도 흐트러져 밤중에 몇 번이고 깨게 되어 옅은 잠(REM) 상태로 이행되지 않는다. 따라서 아침에 발기되지 않게 되는 것이다.

남성호르몬의 저하는 아침 발기뿐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의욕이 없고, 활기가 떨어지는 원인이 된다.

남성호르몬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저하하고, 활기가 없어지는 증상을 50대까지의 ‘갱년기 장해’와 60대 이후의 ‘노년기 장해’ 등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갱년기 장해’는 40대, 50대의 남성들이 일에 대한 부담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여서 오는 것이다.

‘의욕이 나지 않는다’ ‘불안하고 쓸쓸하다’고 느끼며, 심지어는 가벼운 우울증까지 오는 ‘정신 신경증상’이다.

60대 이상에서 ‘노년기 장해’가 오면 신체의 전체적인 컨디션이 나쁘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이런 장해가 오는 사람은 운동 부족, 영양 과다의 생활, 남성호르몬의 저하로 지방대사 장해가 생겨서 동맥경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이른 바 메타볼릭(대사성)증후군이 생긴다.

그러면 남성호르몬을 증가시키려면 어떻게 하면 좋은가?

일상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것 몇 가지를 들어본다.

첫째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다. 스트레스나 피로 회복에는 수면 이상의 것이 없다.

둘째는 식사이다. 양파나 마늘이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고, 굴도 테스토스테론을 생성하는데 필요한 아연을 함유하고 있다.

또한 육류, 달걀, 유제품 등에 함유된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남성호르몬의 원료가 되는 것은 지방과 콜레스테롤인데, 지방 섭취를 너무 꺼리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셋째는 운동이다. 운동을 해서 신체를 자극한다든지 혈류(血流)를 좋게 하는 것도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좋게 한다. 또 운동은 뇌나 근육의 활동을 돕기 때문에 남성호르몬의 생성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 세 가지 방법을 실행해 기력이 좋아지는 사람은 남성호르몬의 저하가 가벼운 경우이지만 기력이 회복되지 않고, 남성호르몬의 저하가 심한 사람은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을 이용할 수 있다.

처음에는 1~2주간에 남성호르몬을 한번 주사하고, 몸 컨디션이 회복되면 주사 간격을 늘려간다. 이 주사는 건강보험에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비싼 게 흠이다. 그리고 이 남성호르몬 주사가 운동경기에서 ‘도핑’주사했다고 문제를 일으키곤 한다. 그러나 활기가 없는 중·고년에게는 치료방법의 하나이고 후환은 없다.

남성호르몬이 증가하면 활기를 되찾게 되고, 아침에 남성의 역할을 다 하게 된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신체의 근육이 증가해서 내장지방이 감소해야 한다. 그래야 앞서 얘기한 대사성 질환도 나아진다. 활기가 회복되면 자연히 운동을 하고 싶어지며, 식생활에도 주의하게 되고, 자신이 생겨서 전향적인 자세가 되어 일상생활이 즐거워진다.

과연 아침 발기는 건강장수의 바로미터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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