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과 소통의 스포츠 축제 한마당 13일 팡파르
화합과 소통의 스포츠 축제 한마당 13일 팡파르
  • 홍성배 기자
  • 승인 2018.04.1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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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회 도민체전 15일까지 사흘간 열전...첫 야간 개회식 눈길

[제주일보=홍성배 기자] 운동회는 마을 잔치였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운동회가 다가오면 가슴 설렜고, 그 날이 오면 만사를 제쳐놓고 학교로 향했다. 혼자, 그리고 함께 힘껏 겨루고 열광하고 아쉬워하다가 하나가 됐다.

추억의 시간 속 운동회처럼 도민들이 ‘스포츠’를 통해 친선과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잔치 한마당이 주말 제주시 오라벌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13일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사흘간 열전에 돌입하는 ‘제52회 제주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가 바로 그것이다.

올해 도민체전 캐치프레이즈는 ‘돌으멍 건강체전 웃으멍 화합제주’.

운동하며 건강을 챙기고, 함께 땀 흘리는 과정에서 진정한 도민 화합을 이루자는 내용이다. 반세기를 넘긴 도민체전이 스포츠를 통해 건강과 행복을 챙길 수 있는 한마당 잔치로 변신해 나가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특히 올해는 제주다운 도민체전을 내걸고 도민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기 위해 야간 개회식, 읍·면·동 종목별 종합시상제 도입, 풍성한 스포츠 문화이벤트 등을 준비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첫 야간 개회식, 제주4·3과 만나다

도민체전 최초로 야간에 개최되는 개회식은 ‘화해와 상생의 땅’을 주제로 해 진행된다.

개최지인 제주시가 맡아 특수조명과 효과 등 도민들이 평소 접하지 못했던 극적인 이벤트를 준비했다.

식전행사 1막은 제주4·3 70주년을 맞아 이애주 교수의 4·3 영혼을 달래는 진혼무(살풀이), 도민의 태평을 기원하는 태평춤, 화해와 상생을 넘어 미래로 나가는 베가르기로 구성된다.

2막은 도립무용단이 의인 김만덕의 조냥·수눌음·나눔정신을 담아 제주 정신이 깃든 공동체를 주제로 공연을 펼친다.

3막에서는 도립합창단과 어린이합창단·성인합창단·실버합창단이 함께 하는 연합합창단 700명(70주년 상징)과 143명(하나된 4·3)의 관악단이 ‘제주환상곡’ 하머니를 연출한다.

올해는 입장상을 없애고 화합차원에서 선수단도 4개 문을 통해 동시 입장하고 함께 참여하는 세레모니로 바꿨다.

K-POP 신인상을 수상한 더이스트라이트와 박상민, 거미도 초청가수로 개회식장을 찾는다.

▲51개 종목서 열전…읍·면·동도 함께 뛴다

이번 대회에는 초·중·고와 일반부, 장애인부 경기에 745개 선수단 1만5197명이 참가한다.

지난 대회부터 일반부 경기가 행정시 대항에서 읍·면·동 대항 경기로 전환됐는데, 줄다리기·줄넘기 등 민속경기를 포함해 11종목에서 진행된다. 도민체전을 통한 지역단위 스포츠 활성화 전기 마련 차원에서 올해는 읍·면·동 대항 경기종목별로 종목별 종합시상제가 도입됐다.

기존의 동호인 클럽 대항 경기도 유지해 38종목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초·중·고 학생부 경기는 28개 종목의 학교운동부 대항 경기와 병행해 25개 종목의 스포츠클럽대항 경기가 열린다. 여기에는 넷볼, 티볼, 풋살, 플로어볼 등 뉴스포츠 종목도 포함된다.

장애인부의 경우 17종목의 경기가 진행되고, 고리던지기·제기차기·족구·투호 등 재외 제주도민이 참여하는 4종목의 경기도 함께 열려 제주인이 하나 되는 화합의 장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시상제 운영에 있어 도민 참여화 화합, 건강과 체력 증진이라는 대회 비전 구현 차원에서 체전 비전 구현과 성적 우수단에 시상하는 대상(MOST-CUP), 참여와 경쟁의 스포츠맨십 구현 선수단에 시상하는 참여상, 일상의 스포츠 활동을 통한 건강 증진 기여 종목단체 및 스포츠클럽 육성 학교에 수여하는 실천상, 화합과 결속으로 대회 참여를 유도한 행정시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화합상, 전통종목 활성화와 애향심 발휘 선수단에 시상하는 애향상 등을 운영한다.

▲다양한 스포츠문화 이벤트…즐길거리 풍성

도민의 스포츠 참여와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한 스포츠 문화 이벤트 행사가 대회기간 메인 경기장인 제주종합경기장 광장에서 펼쳐진다.

제주종합경기장 광장 특설무대에서는 ‘Sports for all’ 이벤트 및 시연이 진행되는데, 13일 오후 4시부터 6시30분까지 노래자랑, 어르신체조 시연 등이 진행된다. 14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보디빌딩 경기, 15일에는 오후 1시부터 에어로빅스 경기가 이어진다. 이 기간 뉴스포츠 체험 부스도 설치돼 다양한 스포츠 서비스를 제공한다.

체전 개최지인 제주시는 제주종합경기장 광장에 재활용나눔장터를 비롯해 향토명품 및 홍보(전시)관을 설치 운영하고, 제주시새마을부녀회는 향토음식점을 개설해 체전 현장을 찾는 도민들의 발길을 재촉한다.

주말인 1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유아 및 유치원생, 초등학생을 대상을 한 어린이 사생대회도 열린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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