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두 오래물 고갈 원인 규명 '주목'
도두 오래물 고갈 원인 규명 '주목'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8.04.0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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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수 수위 하강 및 고갈 지속...道 보존대책 포함 용역 추진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속보=제주지역 용천수 고갈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본지 올해 1월 24일자 1면 보도)과 관련해 주요 용천수 중 한 곳인 제주시 도두동 오래물의 고갈 원인 규명이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오래물 용천수 고갈 원인 규명 및 보존대책 마련 용역을 발주했다.

사업비 4500여 만원을 들여 6개월간 진행되는 이 용역은 오래물 반경 2㎞를 대상으로 지질‧수리 특성과 용천수‧지하수위 변화 등을 조사해 고갈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강구한다.

특히 용역은 용천수별 용출형태와 시설, 이용현황을 비롯해 호우에 따른 유출량 변화, 수질 등을 조사하고 해당지역 지하수 이용시설과 관측정 수위 변화 특성 등을 검토한다. 이를 통해 오래물 고갈 원인은 물론 다른 용천수‧지하수 수위 변화와 상관성 등이 규명될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제주도가 2015년 오래물을 비롯한 도내 주요 용천수 9곳에 장기 용출량 모니터링시스템을 구축해 모니터링해온 결과 대부분 용천수 수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천수 9곳 중 3곳의 수위가 2년여 만에 11~35㎝ 하강했고 나머지 5곳은 1~5㎝ 떨어졌다.

전문가에 따르면 용천수는 비교적 얕은 땅속에서 흐르는 탓에 각종 개발로 인한 지반 변형, 도시화에 따른 불투수층 증가, 상류부 지하수 관정 설치 등에 의해 수량이 줄어들 수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오래물 남탕이 말라 축제 때 체험 프로그램도 불가능한 상태”라며 “오래물 일대 용천수 고갈 및 수량 감소 원인을 진단하고 보존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각종 개발과 기후변화 등으로 도내 용천수들이 마르고 있다”며 “오래물 고갈 원인 분석을 통해 용천수 보존을 위한 세부시행계획을 세워 관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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