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김현종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제주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표석과 위패봉안실을 차례로 방문했다.
문 대통령의 4‧3희생자추념식 참석은 현직 대통령으로는 2006년 고(故) 노무현 대통령 이후 12년 만으로, 행방불명인 표석과 위패봉안실을 찾은 것은 역대 대통령 중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4‧3추념식이 시작되기에 앞서 행불인 표석과 위패봉안실을 차례로 방문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행불인 표석에 헌화했고, 위패봉안실에서는 술 한 잔을 올려 유족들을 위로하고 4‧3 영령들을 추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정숙 여사는 4‧3을 상징하는 동백꽃을 헌화했다.
대통령과 영부인이 함께 4‧3평화공원을 찾아 헌화와 분향을 진행한 것도 사상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후보자 시절 4‧3추념식을 찾아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해 국가적인 추념행사로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올해 4‧3추념식 참석으로 약속을 지킨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4‧3 완전한 해결을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했고, 문 대통령은 이번 추념식 방문을 통해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