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개매립장 연장 놓고 쓰레기대란 우려 고개
봉개매립장 연장 놓고 쓰레기대란 우려 고개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8.03.28 2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민들 반대 입장에 도 사용협의 진척 없어...5월로 사용기한 끝나 '발등에 불'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제주지역 쓰레기 대란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조성 중인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내 광역매립장 준공이 올해 6월에서 내년 2월로 미뤄짐에 따라 봉개매립장의 사용연장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지역주민들의 동의가 발등에 불로 떨어졌지만 주민들은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제주특별자치도와 봉개매립장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봉개매립장 사용 연장에 대한 협의가 진행됐지만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했다.

봉개매립장비대위는 당초 5월 말까지인 봉개매립장 사용기한을 연장해 달라는 행정당국의 요청에 대해 논의할 결과 부정적인 입장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봉개매립장비대위 한 관계자는 “지난번 연장 때 마을에 지원하기로 했던 약속이 20%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등 설득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우선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매립장 1공구를 6월에 개장해 일단 소각재와 불연쓰레기를 처리하면서 봉개매립장 반입량은 줄여나갈 방침이다.

다만 행정당국은 앞서 동복리와 환경자원순환센터 준공 시점에 맞춰 쓰레기를 반입하기로 협약한 만큼 6월부터 일부 반입하는 데 대해 동복주민들을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봉개주민들과 연장 협약이 지연되거나 동복주민들과 협의도 난항을 겪을 경우 쓰레기 대란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어 도민사회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봉개비대위와 봉개매립장 사용기간을 최대한 늘릴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며 “쓰레기대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만한 협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