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기는 축제다...진화하는 응원문화 주목
백호기는 축제다...진화하는 응원문화 주목
  • 홍성배 기자
  • 승인 2018.03.2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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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고교마다 자율응원에 방점...학창시절 잊지 못할 추억 만들기 다짐

[제주일보=홍성배 기자] “백호기는 우리의 축제예요. 학창시절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겁니다.”

제48회 제주일보 백호기 전도 청소년 축구대회가 다가오면서 도내 고교가 새로운 응원문화를 선보이겠다며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백호기 응원문화는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 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지명도를 확보한 지 오래다. 해마다 백호기 시즌이 다가오면 12번째 선수인 응원단의 열정적인 활약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참가 고교마다 시대 변화에 발맞추고 백호기 응원의 영속화를 위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응원을 다짐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이들은 이미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들과 정기 연고전 현장을 찾아 연세대와 고려대 응원단과 학생들이 펼치는 역동적인 응원전을 체험한 바 있다.

변화의 기본 방향은 자율적으로 함께 하는 응원문화 정착으로, 참가 고교 학생회는 일찍부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준비에 한창이다.

대기고(교장 강문유·학생회장 이동건)는 응원연습에서 느끼던 부담을 없앤다는 차원에서 그동안의 화려한 도안(바디섹센)에서 탈피해 도안을 최소화하고 최신 노래를 이용한 응원을 준비하고 있다. 자율 응원을 통해 응원이 학생들의 의무가 아니라 축제로 분위기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귀포고(교장 정성중·학생회장 강경민)는 기본적인 도안을 선보이면서 신세대 응원곡을 결합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응원 중간 중간에 별도의 시간을 배정해 학생들이 경기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오현고(교장 이계형·학생회장 김동현)는 학생들의 학습권과 인권을 존중하면서 잊을 수 없는 학창시절의 추억을 만드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특정한 사유 없이도 편하게 응원에서 빠질 수 있도록 자율 참여에 방점을 찍었다.

제주제일고(교장 문영봉·학생회장 김지완)는 기존에 응원 자체에 치중했던 것을 개선해 학생들의 관람권 보장에 주안점을 뒀다. 응원 사이사이에 시간을 둠으로써 경기를 즐기면서 자발적인 응원을 유도한다.

제주중앙고(교장 채칠성·학생회장 김건우)는 백호기의 모토를 축제로 잡고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안무, 이른바 요즘 핫한 응원곡, 댄스 동아리 스카이의 치어리딩 등으로 신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이들 참가 고교의 학생회장들은 “올해 백호기가 학생들에게 하나의 축제로 기억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누군가의 인생에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다는 것은 의미 있고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백호기를 통해 학업에서의 스트레스를 훌훌 날려버리고 애교심과 자부심을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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