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무문관' 고독한 수행의 기록 제주에서 만난다
영화 '무문관' 고독한 수행의 기록 제주에서 만난다
  • 이현충 기자
  • 승인 2018.03.22 1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화 '무문관' 스틸 컷

[제주일보=이현충기자] 속세와 완벽하게 단절된 선방에서 1000일동안 무수한 마음의 문을 하나씩 열어가는 고독한 수행자들의 장소 ‘무문관’.

19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무문관의 제주 시사회가 23일 메가박스 아라점에서 열린다.

무문관은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년 간 스스로를 가두는 공간이다. 무문관에 들어선 수행자는 ‘깨닫지 못 한다면 문 밖의 세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바깥 세상과 절연하고 오로지 수행에만 매진하다.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창구는 하루 한 끼 공양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작은 공양구뿐이다.
그 누구와도 만나지 않고, 그 누구와도 말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마음자리를 찾기 위해 화두에 몰두하는 무문관 수행은 가장 어려운 수행법의 하나로 꼽힌다.

비 오는 밤 한 스님이 스승 무문혜개(전무송 분)스님을 찾아와 질문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영화는 밤과 낮이 대조적으로 만들어내는 시간의 흐름, 풍광과 계절 변화의 아름다운 영상미를 보여주며 정중동의 미학을 표현하기 위해 타임랩스 촬영, 미속 촬영 등 특수촬영으로 순도높은 질감의 영상을 보여준다.

박대원 감독은 “영화 ‘무문관’은 극한의 수행을 통해 육체적·정신적 한계를 극복해 가는 스님들의 번뇌와 고행의 시간들을 기록한 휴먼 다큐멘터리”라며 “혼탁한 오늘날에도 수행자로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무문관은 이미 다큐멘터리로 제50회 휴스턴 국제영화제 종교영화부문 대상, 제24회 불교언론문화상 대상, 제43회 한국방송대상 지역 다큐TV부문 작품상, 제20회 일경언론상 대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현충 기자  lhc@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